우리은행, 차기 지주회장 논의…"인가 후 재검토"

다음 달 중순 회장후보추천위 꾸려질 듯

금융입력 :2018/10/26 16:35

우리은행이 차기 지주 회장 인선을 금융당국의 지주 인가 이후에 논의하기로 뜻을 모았다.

26일 우리은행에 따르면 이날 정기 이사회에서 3분기 실적에 관한 안건을 의결했지만, 차기 지주 회장과 관련한 논의는 이뤄지지 않았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지주 출범 전에 회장 인선을 논의한다는 것 자체가 시기상조인 감이 있었다"면서 "금융당국으로부터 인가 승인을 받은 후부터 차근차근 논의해도 늦지 않은 것으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가장 빠른 금융위원회 정례회의는 다음 달 7일이다. 이 경우 임시 이사회를 소집해 회장후보추천위원회를 구성하고, 관련 논의를 진행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우리은행 본점.(사진=우리은행)

우리은행은 내년 초를 목표로 지주사 출범을 준비 중이다. 지난 7월 우리은행은 금융위원회에 지주 출범 인가신청서를 냈으며, 금융당국은 적격성 여부를 들여다보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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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지주사 출범 등이 확정되지 않은 상태지만, 차기 회장 인선에 대한 추측이 쏟아졌다. 여기에 불을 지핀 것은 최종구 금융위원장이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정부가 갖고 있는 우리은행 지분을 거론하며, '지배구조' 면에서 어떻게 이야기하는 것이 좋을 지 고려하고 있다고 발언한 것. 정부(예금보험공사)가 우리은행의 지분 18.43%를 가진 최대주주인 가운데, '낙하산 인사'가 단행될 수 있다는 추측에 무게가 실리기 시작했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이날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18%이상을 보유한 정부로서 당연히 그 지배구조에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면서도 "우리은행의 경영에 간섭하지 않겠다는 원칙은 변하지 않았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