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T "도청 경고에도 아이폰 고집"…트럼프 "가짜뉴스"

"허가받은 폰만 사용한다" 반박 글도 아이폰으로 작성

인터넷입력 :2018/10/26 08:35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아이폰 도청 사실에 대해 보도한 뉴욕타임스(NYT) 기사가 가짜뉴스라고 반박했다.

NYT는 25일(현지시간) 중국과 러시아 정부가 트럼프 대통령의 아이폰을 도청해왔다고 보도했다. 특히 이 신문은 트럼프 대통령이 도청 우려가 있다는 정보기관들의 지속적인 경고에도 불구하고 아이폰을 계속 써 왔다고 보도해 논란이 예상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세 대의 아이폰을 가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두 대는 미국 국가안보국(NSA)가 보안 강화 조치를 취한 아이폰이지만 한 대는 일반 아이폰과 차이가 없다.

NYT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가족과 측근 등과 통화할 때 보안이 강화된 백악관 유선전화 대신 아이폰을 주로 사용했다.

NYT는 중국 정부가 트럼프 대통령이 자주 통화하는 사람들의 명단을 만들고 그들을 상대로 로비를 해왔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대해 트위터에서 "나는 정부 공식 (유선)전화만 쓰는데다가 정부에서 제공한 휴대폰은 거의 쓰지 않는다"며 "NYT의 보도는 사실과 매우 다르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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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트윗덱 앱에서 확인한 결과 트럼프 대통령의 해당 트윗은 아이폰에서 작성한 것으로 드러났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이에 대해 보도하면서 "트윗을 올린 아이폰이 트럼프 대통령 소유인지는 확실하지 않다"면서 "대통령 보좌관이 쓴 트윗일 수도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