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공공안전통신망, 세계적으로 앞선 수준"

공공안전통신망포럼, LTE-R, LTE-M 최신기술 소개

방송/통신입력 :2018/10/26 16:06

"대만에서는 지진이나 태풍이 발생했을 때 3G 기반으로 재난문자를 발송한다. 언젠가는 대만도 한국처럼 단일화된 철도통합무선망(LTE-R)이나 초고속해상무선통신망(LTE-Maritime)이 구축되기를 바란다."

치아 중 영 대만 청화텔레콤 경영총괄이사는 공공안전통신망 컨퍼런스에서 한국의 PS-LTE 기반 재난안전통신망과 LTE-R, LTE-M 기술을 이렇게 높이 평가했다.

공공안전통신망 포럼은 25일 서울 광화문 정부청사 별관에서 '2018 공공안전통신망 포럼 제 4회 국제 컨퍼런스'를 열고 공공안전망 사업의 국내 전략과 해외 현황에 대해 소개했다.

공공안전통신망 포럼은 25일 서울 광화문 정부청사 별관에서 '2018 공공안전통신망 포럼 제 4회 국제 컨퍼런스'를 열고 공공안전망 사업의 국내 전략과 해외 현황에 대해 소개했다.

공공안전통신망 포럼은 재난안전통신망, 해상통신망, 철도통신망 등 공공안전통신망의 구축과 운영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지도록 재난·통신 전문가와 산업체, 이용기관 의견을 반영하고자 2014년 민간기구로 설립됐다.

이날 컨퍼런스는 대규모로 장기간에 걸쳐서 수행되는 공공안전사업의 완성도를 높일 수 있도록 새로운 미래방향을 제시하기 위해 열렸다.

성공적인 공공안전망 구축을 위한 글로벌 협력 강화를 위해 미국 퍼스트넷,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의 네다, 대만 청화텔레콤 관계자가 참석했다.

행사에 참석한 홍대형 공공안전통신망 포럼 대표의장은 "각국의 공공안전망 구축현황, 전략, 기술추세, 운영솔루션과 상호 시사점을 논의하기 위한 자리를 마련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향후 PS-LTE 기반 공공안전통신망 인프라 구축이 완료되면 재난이 발생해도 일사불란한 지휘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홍대형 공공안전통신망 포럼 대표의장이 개회사를 진행하고 있다.

세계적으로 기후변화에 따른 태풍 등 복합적인 재난의 가능성이 커졌다. 이러한 상황에서 재난이 일어났을 때 국민의 생명을 보호하고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재난안전통신망을 구축하는 것은 세계적으로 중요한 과제가 됐다.

심진홍 행정안전부 재난망사업단장은 "PS-LTE 재난안전통신 단말로 위치 확인과 현장의 실시간 영상공유가 가능해졌다"며 "과거 음성 위주의 재난통신망이 단일화된 멀티미디어 통신망으로 바뀔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지난 18일 재난안전통신망 본사업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했다. 3개로 나뉜 사업구역 중 A·B사업은 KT가, C사업은 SK텔레콤이 수주했다.

재난망 1·2 운영센터가 포함된 A·B사업을 동시에 수주하게 된 KT는 컨퍼런스에 참여해 재난안전통신망 본사업 계획을 발표했다.

박평수 KT 상무는 "KT는 재난망의 아이덴티티인 생존성과 안정성, 보안성 세 가지를 구현하고자 한다"며 "재난망은 어떤 상황에서도 통신이 가능해야 하기 때문에 KT는 모든 역량을 집중해 재난망의 생존성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KT는 국내에서 지중화 광케이블을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다. 광케이블이 땅 속에 있으면 태풍이나 지진 같은 재해에서도 통신이 끊기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KT는 마이크로웨이브망 보유량도 국내에서 가장 많기 때문에 광케이블에 문제가 생기면 마이크로웨이브망으로 백업할 수 있다.

또 KT는 위성 백홀 이동기지국, 상용망과 완전히 분리된 전용 독립망, 고지대에 위치한 기지국을 통해 구축하는 엄브렐러 셀 등을 통해 긴급 대응이 필요한 곳에 백업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KT는 재난망에 ▲사물인터넷(IoT) 기반 NB-IoT 서비스 ▲응급의료전송서비스 ▲스카이십 등을 적용할 계획이다.

박평수 상무는 "재난망 미래 서비스가 제대로 동작하려면 장비 간 호환성이 중요하다"며 "KT는 재난망 테스트베드인 공공안전망 기술검증센터에서 사전 호환성 테스트를 철저히 해서 재난망 서비스 일정에 지연이 없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이날 컨퍼런스에서는 한국철도시설공단의 철도통합무선망(LTE-R) 구축계획, 해양수산부의 초고속해상무선통신망(LTE-Maritime)을 위한 프로젝트가 소개됐다.

권유철 한국철도시설공단 무선통신부장은 "기존에 사용하던 VHF와 TRS를 2027년까지 LTE-R로 단계별로 전환할 계획"이라며 "LTE-R로 전국을 단일화시켜서 한 개의 무전기를 사용할 수 있도록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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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우성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KRISO) 공학박사는 "한국형 이네비게이션(e-Navigation) 프로젝트는 바다에 통신망을 구축하고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며 "육지에서는 어디서나 인터넷을 활용하지만 바다에서는 지금까지 그렇지 못했으므로 바다에서 인터넷을 활용할 수 있다면 새로운 정보 혁명이 일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김남 공공안전통신망포럼 스티어링위원회 의장은 "이제부터는 망을 운영하고 현재 있는 망과 잘 정착시키는 것이 중요하다"며 "앞으로 할 일은 실제 현장에서 잘 사용하기 위한 방법을 개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