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OLED TV, 삼성 QLED와 경쟁선상 달라"

"8K TV 출시 시점보다 제품 경쟁력에 초점 둘 것"

홈&모바일입력 :2018/10/25 17:56

LG전자가 회사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와 경쟁사인 삼성전자의 액정표시장치(LCD) 퀀텀닷 기반 QLED TV는 경쟁선상이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또 국내 TV 제조사를 추격하는 중국 업체들과의 경쟁에서도 신기술을 통해 격차를 유지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췄다.

LG전자는 25일 3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을 통해 "경쟁사(삼성)의 QLED TV가 공격적으로 나와도 (LG OLED TV와는) 실제 플랫폼 차원이 다르다"며 "다만 프리미엄 TV에서 얼마나 성장하는지에 대한 이슈인데, LG는 올해 판매 금액이 전년 대비 50% 이상 늘었고 내년에도 큰 폭으로 신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LG전자가 회사 OLED TV와 삼성 QLED TV의 경쟁선상이 다르다고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해당 논란은 TV 명칭에서 불거졌는데, QLED는 업계에서 퀀텀닷 소자가 적용된 자발광 디스플레이로 여겨져 왔지만, 기존 액정표시장치(LCD) 패널과 백라이트 중간에 퀀텀닷 필름을 붙이는 방식을 적용했다. 이에 자발광 소자가 적용된 OLED TV 진영에서 반발하고 나선 바 있다.

LG전자 모델들이 30일 8K OLED TV를 소개하고 있다.(사진=LG전자)

이에 삼성전자는 여러 비교 실험을 통해 OLED TV의 잔상(번인) 문제를 이슈화하며 팽팽하게 대립하기도 했다. 번인 현상은 장시간 같은 화면을 켜두거나, 혹은 채널마다 위치가 고정된 방송사 이미지가 화면에 계속 노출되면 그 부분의 색상이 제대로 표현되지 않거나 화면에 잔상(얼룩)이 영구적으로 남는 것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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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는 또 8K TV에 대해서도 "LCD 8K와 OLED 8K를 봤을 때 OLED가 이미 그 이상의 화질을 커버하고 있다는 기준에서 8K TV의 출시 시점보다는 천천히 착실하게 준비해서 기여할 수 있는 방향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외부에서는 중국산 제품이 LG전자를 위협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프리미엄 중심으로 선도하고 지난해와 올해처럼 신성장 제품을 개발하면 충분히 커버할 것”이라며 “LG 가전과 TV가 고수익성을 유지할 수 있는 것도 중국 시장 비중이 작고 한국, 미국, 유럽 등 선진 시장에서 잘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