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9세대 프로세서 공급 부족?..."구매 문제 없어"

i9-9900K 제외한 두 제품은 공급 원활 "관건은 가격"

홈&모바일입력 :2018/10/25 16:30

인텔 9세대 i5-9600K와 I7-9700K 프로세서는 물량에 비교적 여유가 있다. (사진=인텔)
인텔 9세대 i5-9600K와 I7-9700K 프로세서는 물량에 비교적 여유가 있다. (사진=인텔)

지난 주 국내 출시된 인텔 9세대 코어 프로세서 중 최상위 제품인 i9-9900K는 품귀 현상을 빚고 있다. 그러나 코어 i5-9600K나 코어 i7-9700K 등 나머지 두 제품은 출시 전 전망과 달리 물량 공급이 원활해 비교적 여유 있게 공급된 상황으로 파악된다.25일 인텔코리아는 "국내 시장에 배정된 9세대 코어 프로세서 갯수를 명확히 밝히기는 어렵지만 일부 언론에서 언급된 수량은 사실 무근"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경쟁 제품인 AMD 라이젠 7 2700X 프로세서보다 더 비싼 가격 탓에 실제 판매는 아직 미미한 상황으로 보인다.■ "코어 i7-9700K, i5-9600K는 비교적 여유 있다"

인텔 9세대 코어 프로세서가 국내 정식 출시되기 전인 지난 주만 해도 국내 판매될 초기 물량이 100여 개라는 이야기가 공공연히 떠돌았다. 그러나 PC 하드웨어 유통업체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이는 일부 정확하지 않은 내용도 담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관계자는 "한 업체에 배정된 9세대 코어 프로세서의 갯수가 모두 합쳐 100개일 수는 있다. 그러나 코어 i9-9900K와 달리 i5-9600K, i7-9700K 등 나머지 두 프로세서의 국내 물량은 올 4분기 수요를 충분히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코어 i9-9900K는 국내 시장에서 품귀 현상을 빚고 있다. (사진=지디넷코리아)

인텔코리아 역시 "국내 시장에 배정된 9세대 코어 프로세서 갯수를 명확히 밝히기는 어렵지만 일부 언론에서 언급된 수량은 사실 무근"이라고 밝혔다.

조이젠, 컴퓨존 등 주요 대형 PC 쇼핑몰 역시 "코어 i5-9600K와 코어 i7-9700K 프로세서는 익일 택배 수령, 혹은 당일 직접 수령이 가능하다"고 답변했다. 또다른 관계자는 "제품 재고가 아예 없는 것은 아니지만 기업체나 PC방 등 특수 목적을 위한 대량 구매는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주요 쇼핑몰 역시 1인당 구매 수량을 한 개로 제한하지만 일반 소비자가 실사용 목적으로 구매하는 데는 큰 문제가 없다. 지금 당장 신용카드나 현금을 들고 용산전자상가를 방문하면 그 자리에서 9세대 코어 프로세서를 받아갈 수 있다는 의미다.

■ AMD 라이젠 프로세서 가격이 '심리적 저항선'으로 작용

현재 6코어, 6스레드로 작동하는 인텔 코어 i5-9600K 가격은 33만원 전후로 형성되고 있다. 전세대 제품인 코어 i5-8600K 가격이 품귀현상으로 급등한 상황이라 두 제품 사이에 거의 가격 차이가 없는 상황이다.

그러나 이런 상황이 바로 소비자들의 구매로 이어지지는 않는 상황이다. 경쟁제품으로 꼽히는 AMD 라이젠 프로세서 최고 가격이 '심리적 저항선'으로 작용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AMD 라이젠 7 2700X 프로세서. 국내에서 37만원 전후에 팔린다. (사진=씨넷)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나온 AMD 라이젠 프로세서 중 가장 비싼 제품은 8코어, 16스레드로 작동하는 AMD 라이젠 7 2700X이며 37만원 전후에 팔린다. 반면 코어 i7-9700K는 57만원 전후에 거래되고 있어 상대적으로 가격 부담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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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9세대 코어 프로세서는 8세대와 달리 i9-9900K를 빼고 모두 하이퍼스레딩 기능이 제외됐다. 동영상 인코딩 등 스레드 갯수에 좌우되는 작업을 주로 수행하는 소비자라면 오히려 8세대 프로세서가 더 이득일 수 있다.

여기에 오버클럭이 굳이 필요 없는 소비자들은 이르면 올 연말이나 내년 초 공개될 논K(Non-K) 프로세서를 기다리는 상황이다. 오버클럭 기능이 빠진 대신 가격이 조금 더 저렴해지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