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성숙 네이버 "경쟁 심화...미래 투자 강화"

"서비스, 기술중심 재정비…생태계·글로벌 투자 지속"

인터넷입력 :2018/10/25 10:19    수정: 2018/10/25 10:26

"내수가 둔화되고 글로벌 경쟁이 심화하는 환경에서 네이버는 기술확보와 생태계 강화를 위해 새로운 도전을 하고 있고 유의미한 성과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가 올해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이같이 말하며, 기술 패러다임 변화 속에서 시장 선점을 위해 투자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한 대표는 "3분기에도 미래 성장을 위해 꾸준한 노력을 진행했지만, 모바일 성장 둔화와 국내 경기 위축 등으로 성장 동력이 줄어들고 있다"며 "동영상이나 인공지능(AI) 스피커, 클라우드 등의 분야에서 글로벌 업체의 영향력이 커지고 기술 패러다임 변화를 선점하기 위한 경쟁도 심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네이버 2018년 3분기 실적

한 대표는 이러한 경쟁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서비스 전체 구조를 기술중심으로 재정비하고 파트너들과 성장할 수 있는 생태계 투자 또한 지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네이버는 10월 초 연결과 발견에 더 집중하기 위해 모바일 첫 화면을 개편했다.

한 대표는 "검색 패러다임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네이버의 검색 경쟁력을 강화시켰다"며 "모바일 첫화면은 비우고, 그린닷을 도입해 사용자 경험을 향상시키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한 대표는 "검색 쿼리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쇼핑 콘텐츠를 위해 사용자에게는 다양한 콘텐츠를 발굴하는 재미를 주고, 소상공인에게는 사용자와 쉽게 연결되도록 돕고 있다"고 덧붙였다.

국내 사업 성과를 기반으로 해외 사업 확대 계획도 밝혔다.

한 대표는 "일본에서 라인과 함께 맛집 리뷰 서비스인 타파스를 준비하고 있다"며 "국내 서비스 경험을 활용해 맛집 정보를 수집하고, 블록체인 기반의 링크 코인 보상을 통해 사용자 층을 넓히면서 AI 추천 기술을 활용해 사용자와 사업자가 잘 매칭될 수 있는 플랫폼으로 차별화 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맛집 외에도 사용자의 참여와 소비 니즈가 큰 주제에 집중해 UGC 데이터 확보 노력을 계속 해 나갈 계획"이라며 "이는 향후 일본 사업을 확대하는 중요한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에서의 성공 경험을 바탕으로 여러 서비스를 글로벌로 확장하도록 시도하고 있다"며 "콘텐츠 부분에서는 경쟁력 강화와 오프라인 확대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네이버는 올해 3분기에 매출 1조3천977억원, 영업이익 2천217억 원, 당기순이익 684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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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16.4%, 전분기 대비 2.5% 증가했다. 그러나 연결 영업이익은 라인의 영업적자 영향 등으로 전년동기 대비 29%, 전분기 대비 11.5% 감소했다.

사업 부문별 매출과 비중은 ▲광고 1천361억 원(10%) ▲비즈니스플랫폼 6천130억 원(44%) ▲IT플랫폼 885억 원(6%) ▲콘텐츠서비스 361억 원(3%) ▲라인 및 기타플랫폼 5천240억 원(37%)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