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도이치텔레콤과 5G 산업 협력 강화

양자암호통신·MEC·실감형 미디어 등 교류 확대

방송/통신입력 :2018/10/23 09:20

SK텔레콤이 유럽 통신사 도이치텔레콤과 파트너십을 강화한다. 5G 생태계 확장을 위한 글로벌 행보의 일환이다.

SK텔레콤(대표 박정호)은 지난 22일 SK텔레콤 을지로 본사에서 박정호 사장과 팀 회트게스 도이치텔레콤 회장이 만나 글로벌 ICT 생태계 선도 위해 사업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들은 5G, 차세대 미디어 등 신산업 분야에서 협력 기회를 공동 모색하기로 합의했다.

이번 방한에서 팀 회트게스 회장은 박 사장과 함께 SK텔레콤 본사 수펙스홀에서 SK텔레콤 임직원 약 400여명과 타운홀 미팅도 가졌다. 양 CEO는 형식없이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ICT 현안을 공유하고 디지털 혁신, 경영 전략 및 기업 문화 혁신 등에 대해 임직원들과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타운홀 미팅에서 회트게스 회장은 ”SK텔레콤과의 협력을 통해 글로벌 리더십을 지속 강화하고 가입자에게 5G 등 높은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 혁신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 사장도 “도이치텔레콤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글로벌 5G 주도권을 확보하고 새로운 성장을 견인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게 됐다”며 “미래 혁신 산업에서 양사의 기술력과 인프라가 폭넓게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사는 5G 글로벌 경쟁력과 글로벌 협력 관계를 한층 강화하기 위해 SK텔레콤 양자암호통신 자회사 IDQ, 도이치텔레콤 모바일 엣지 컴퓨팅(MEC) 자회사 MobiledgeX’(MEX)에 전략적 상호 투자하기로 합의했다.

IDQ는 SK텔레콤이 지난 2월 인수한 스위스의 양자암호통신 기업이다. 도이치텔레콤의 자회사인 MEX는 다양한 개발사와 통신사를 대상으로 MEC 환경을 통합 제공하기 위한 플랫폼 기술을 보유한 기업이다. MEC는 사용자와 가까운 기지국에 서버를 둬 중앙 서버까지 거치지 않고 데이터를 처리하는 솔루션으로 보안, 속도 등이 우수해 자율주행, VR 등을 위한 5G 솔루션으로 주목받고 있다.

양사는 5G 상용화를 앞두고 금융, 공공 기관 등에 대한 데이터 침해 위협에 대처하고, 데이터 전송 지연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5G 특화 서비스 분야를 선도하기 위해 이번 투자를 결정했다.

협업 차원에서 양사는 도이치텔레콤 시험망에 양자암호통신 기술 검증을 진행 중이다. 또 MEC 기술 활용도 검토 중이다.

관련기사

가상현실, 증강현실 등 양측이 보유한 실감형 미디어 기술에 대한 정보도 교류하고, SK텔레콤 미디어 솔루션 진출을 지원하는 등 양사의 상호 협력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글로벌 ICT 생태계 확대를 위해 한국과 유럽의 유망 스타트업들의 해외 진출을 공동 지원하는 등 다양한 투자 기회를 모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