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4위 D램 업체 난야, 설비투자 축소 움직임

"4Q D램 ASP 5% 하락할 것" 전망

반도체ㆍ디스플레이입력 :2018/10/18 10:31

글로벌 D램 업계 4위인 대만 난야(Nanya)가 설비투자(CAPEX) 전망을 하향 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말 D램 출하량이 급격히 증가해 제품 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난야 테크놀로지는 240억 대만달러(약 8천780억원)에서 210억 대만달러(약 7천680억원)로 CAPEX 전망을 낮췄다고 대만 디지타임스가 17일 보도했다.

이 회사는 상반기 약 50억 대만달러(1천830억원) 규모를 설비투자에 투입했다. 하반기에만 약 7천억원의 투자 비용을 추가로 집행할 계획이었지만, 1천100억원 가량을 줄인 셈이다.

이는 난야가 연말(4분기) 실적을 비관적으로 바라보게 됐다는 뜻이다. 이 회사는 4분기 D램 출하량이 늘면서 평균거래가격(ASP)가 5%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대만 칩 제조업체 난야 테크놀로지. (사진=지디넷)

업계 한 관계자는 "메모리반도체 호황을 견인 중인 D램 업체가 전망을 다소 어둡게 바라보고 설비축소 움직임을 보인 것은 처음"이라며 "난야가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 정도의 메이저 업체는 아니지만, 업황을 바라보는 시각은 이들과 크게 다르진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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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타임스는 "난야는 내년부터 D램 가격이 완만하게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며 "다만 주요 공급업체들이 생산량을 더 잘 통제할 것이기 때문에, D램 가격은 과거와 같은 방식으로 급격히 하락할 것 같진 않다"고 말했다.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난야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글로벌 D램 시장 점유율 4위(2.5%)를 기록했다. 1위는 삼성전자(46.0%), 2위는 SK하이닉스(28.7%), 3위는 미국 마이크론(20.8%)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