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XR 예판 3일 만에 중국서 90만대 육박

"아이폰XS 대비 '가성비' 높다" 분석

홈&모바일입력 :2018/10/16 08:18

중국에서 아이폰XR(iPhoneXR) 돌풍 조짐이 일어나고 있다.

16일 오전 7시 기준 중국 최대 전자제품 전자상거래 징둥에서 아이폰XR 예약구매량이 88만 대를 넘어섰다. 예약구매를 13일 오픈한지 3일 만의 숫자다. 시장 반응이 그리 좋지 않았던 아이폰XS와 달리 아이폰XR의 인기가 심상찮다.

아이폰XR은 중국에서 오는 19일 정식 발매를 앞두고 있다.

아직 예약구매 기간을 3일 가량 남겨놓은 상황인 만큼 아이폰XR의 판매량이 아이폰XS를 크게 웃돌 것이란 전망이 벌써부터 나오고 있다.

아이폰XS의 판매가 미진했던 이유는 큰 변화없는 기기에 높은 가격이었다. 반면 아이폰XR은 6.1인치의 레티나 LCD(1792x828) 노치 디스플레이에 컬러감도 아이폰X나 아이폰XS에 뒤지지 않으면서 하드웨어 성능 측면에서 아이폰XS와 유사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A12 프로세서를 탑재하고 성능은 아이폰X보다 낫다.

아이폰XR의 중국 판매 가격은 6499위안(약 106만5천 원)으로 아이폰X보다 2000위안(약 32만8천원) 가량 저렴하다. 중국에서 1만27999위안이었던 아이폰XS 맥스(Max) 가격의 절반 수준이다. 128GB 버전이 6999위안(약 114만7천 원), 256GB 버전이 7899위안(약 129만4천 원)이다.

이에 중국 소비자들이 아이폰XR이 아이폰XS보다 가성비가 높다고 판단해 구매를 이어가고 있으며, 아이폰XS시리즈 대신 아이폰XR 시리즈 발매를 대기하고 있는 상황이다.

다수 중국 언론이 이같은 아이폰XR 시리즈 예약 구매 현황을 전하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같은 수치는 삼성전자의 플래그십 스마트폰 예약구매 실적과도 비교되고 있다.

중국 IT즈자 등 언론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최근 출시한 갤럭시S9과 갤럭시S9+의 경우 아이폰XR과 가격대가 비교적 유사한 6099위안과 6999위안에 각각 발매됐지만 예약구매에 돌입한 첫날 징둥에서 두 모델의 예약구매자 합이 2천 명(갤럭시S9 412대, 갤럭시S9+ 1436대)을 넘지 못했다.

결국 지난 3월 7일 예약구매에 돌입한 이래 당월 12일 오전 9시까지 갤럭시S9 시리즈의 중국 양대 전자상거래 쇼핑몰인 징둥과 티몰의 예약구매량 총합이 5000대에 못 미쳤다.

예약구매 첫째날 이미 갤럭시S8 보다 낮은 실적이었다. 당시 중국 언론은 갤럭시S8 보다 디자인과 성능 측면에서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며 판매 부진 이유를 분석했다.

이는 한국에서 집계된 한국 소비자 갤럭시S9 첫날 예약구매량 18만 대에도 크게 못 미치는 숫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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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아이폰XR의 인기는 아이폰8을 뛰어넘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IT즈자는 "아이폰XR이 징둥에서 예약구매에 돌입한 가운데 인기가 폭발했다"는 제하 기사에서 궈밍치 애널리스트의 말을 인용하며 "중국 시장 사용자의 아이폰XR 수요가 높다고 예측했으며 판매량이 아이폰8과 아이폰8 플러스를 넘어설 것"이라고 예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