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부터 청소·반려로봇까지…'로보월드 2018' 성료

세계 18개국서 154개사, 관람객 6만5천명 참여

디지털경제입력 :2018/10/14 09:31    수정: 2018/10/14 10:14

국내 최대 로봇산업 박람회 ‘2018 로보월드’에 물류로봇, 로봇청소기, 교육로봇, 반려로봇, 안내로봇 등 다양한 서비스로봇이 등장했다. 자체 개발한 자율주행 솔루션을 탑재해 사람 대신 짐을 운반하거나 꼼꼼하게 집안을 청소할 수 있는 기술력과 아이들과 함께 놀아주며 글자를 인식해 책도 읽어주는 인공지능(AI) 기술력 등이 소개됐다.

2018 로보월드를 주최한 한국로봇산업진흥원은 13일 유진로봇과 우아한형제들, 에브리봇, 유비테크, 로보티즈 등 여러 서비스로봇 기업들이 이번 행사에 참가했다고 밝혔다.

국내 주요 로봇전문기업으로 꼽히는 유진로봇은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뛰어드는 물류로봇과 자사 프리미엄 로봇청소기 브랜드 ‘아이클레보’ 시리즈 제품들을 선보였다. 공장이나 병원, 호텔 등 다양한 공간에서 사용할 수 있는 물류로봇 ‘고카트 120’에는 유진로봇이 자체 개발한 스테레오 카메라와 3차원 환경 인식 센서, 위치인식 기술 등 자율주행 솔루션이 탑재됐으며 최대 120kg 무게를 운반할 수 있다.

유진로봇이 자체 개발한 물류로봇 '고카트 120'.(사진=지디넷코리아)

유진로봇은 고카트 120 성능을 보여주는 시연 공간과 자율주행 솔루션 중 하나인 3D 라이다 센서 기능을 소개하는 별도 공간도 마련했다. 유진로봇은 자사 로봇에 들어가는 기술들도 사업모델로 잡고 부품사업도 추진 중이다.

유진로봇 관계자는 “회사의 우수한 자율주행 기술 노하우가 집약된 고카트 120은 다양한 산업, 서비스 현장에서 사용할 수 있다”며 “사물인터넷(IoT) 연동 기능으로 자동문을 통과하거나 엘리베이터도 탈 수 있다”고 말했다.

국내 대표 배달서비스기업 우아한형제들이 개발한 배달, 서빙로봇들.(사진=지디넷코리아)

국내 대표 배달서비스기업 우아한형제들도 로보월드에 참가해 실내형 서빙 로봇 ‘딜리(Dilly)’와 실외 배달도 할 수 있도록 개발 중인 로봇 모델을 선보였다.

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로보틱스에 상당히 관심이 많다. 현재 배달, 서빙 로봇 기술을 개발 중이며 조리할 수 있는 로봇도 향후 개발 분야로 보고 있다”며 “로봇 인재와 당사가 가진 기술력에 관심 있는 파트너사를 모집하기 위해 이번 로보월드에 참가했다”고 설명했다.

국내 홈서비스 로봇기업 에브리봇는 자체 개발한 듀얼스핀 물걸레 로봇청소기 2종을 전시했다. 에브리봇 RS500은 버튼을 눌러 가동하면 자율주행하며 물걸레 청소를 완벽히 소화하는 듀얼스핀 물걸레 로봇청소기다. 에브리봇 RS700은 세련된 디자인에 성능을 강화한 프리미엄 제품이다.

유비테크 로보틱스가 개발한 AI 안내로봇 '크루즈'. 현재 영어와 중국어를 인식해 정보를 전달하거나 춤도 출 수 있다.(사진=지디넷코리아)

중국 최대 서비스로봇기업 유비테크 로보틱스는 한국 공식수입총판 아이스카이네트웍스를 통해 로보월드에서 신제품과 주요 제품들을 소개했다. 신제품이자 부스에서 가장 호응이 좋은 로봇은 AI 감성로봇 ‘알파 미니(Alpha Mini)’은 AI스피커에 이동성과 엔터테인먼트 기능이 추가된 제품이다.

사용자와 대화하는 것은 물론 걷기, 춤추고, 무술 자세 취하기 등이 가능하다. 중국어와 영어 글자를 인식해 책을 읽어주는 것도 할 수 있다. 연동된 가전도 제어할 수 있다. 이외 안내로봇 크루즈(Cruzr), AI 반려로봇 알파 1E 등도 부스에서 사람들을 안내하거나 춤을 주며 관람객을 사로잡았다.

11~13일 열린 로보월드의 로보티즈 부스에 교육, 코딩로봇들이 전시돼있다.(사진=지디넷코리아)

국내 주요 교육로봇 기업 로보티즈는 새로운 교육용 휴머노이드 ‘로보티즈 맥스(robotis max)’와 자동차 모양의 코딩로봇을 중심으로 자사 로봇들을 전시했다. 두 신제품 모두 현재 지속 개발 중이며 아직 출시 시기는 확정되지 않았다.

로보티즈 관계자는 “로보티즈 맥스 팔에 달린 모터는 자체 개발한 양방향 모터로 하나만 장작해도 두 방향으로 움직일 수 있다”며 “(자동차 모양) 코딩로봇은 코딩도 직접 할 수 있도록 개발 중”이라고 말했다.

로보로보 역시 휴머노이드 코딩 로봇 ‘로맨보(Romanbo)’를 비롯한 유아용 코딩로봇 ‘유아로(UARO)’, 레고블록형 코딩 교구로봇 ‘로보키즈(ROBO Kids)’, PC프로그램과 스마트 장비를 이용해 다양한 코딩이 가능한 ‘로보키트(ROBO Kit)’ 등을 선보였다.

국내 주요 서비스로봇기업 퓨처로봇은 로보월드에서 철도치안방범로봇 퓨로-P(네로)를 첫 공개했다. 퓨로-P는 철도보안정보센터(RSC)와 연계해 철도 관련 다양한 안전 정보를 제공하고 역사 내 취약지역 방범순찰을 할 수 있다. 위험물체에 대한 영상, 사진 등 현장 정보도 제공하며 응급상황 시 담당자 호출 및 화상통화도 할 수 있다.

안내로봇 ‘퓨로-D’와 의료협진로봇 ‘퓨로-M’ 그리고 치매케어로봇 ‘강아지’ 등 퓨처로봇이 자체 개발한 다른 로봇들도 함께 부스에 전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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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퍼로보텍(HRC)이 로보월드에 참가해 자체 개발한 초정밀 접목로봇과 자동파종시스템을 선보이고 있다.(사진=지디넷코리아)

이밖에 헬퍼로보텍(HRC)이 개발한 농업로봇인 초정밀 접목로봇과 자동파종시스템,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의 유압로봇, 폭발물 처리로봇 등도 로보월드에서 소개됐다.

한편 로보월드는 지난 11일부터 13일까지 4일간 개최됐다. 세계 18개국에서 154개사가 611부스 규모로 참가했다. 예상 관람객 수는 6만5천명, 국내외 바이어 수는 2만5천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