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IT 4대기업 AI 투자, 美 4대 기업보다 7배 많아

바이두·알리바바·텐센트 등 올해에만 14조6천억원 투자

인터넷입력 :2018/10/12 08:27    수정: 2018/10/12 08:55

올해 중국 IT 대기업의 인공지능(AI)과 머신러닝 영역 투자가 미국 실리콘밸리의 IT 기업을 크게 따돌린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황치우왕이 인용한 미국 금융 데이터 기업 피치북(Pitchbook) 조사 데이터에 따르면 중국 주요 4개 인터넷 IT 대기업(바이두, 알리바바, 텐센트, 앤트파이낸셜)은 총 128억 달러(약 14조6천176억 원) 규모 투자 거래에 나섰다. 반면 미국의 4대 경쟁상대 알파벳, 아마존, 애플, 페이스북의 인공지능 투자 거래 총액은 17억 달러(약 1조9천414억 원)에 불과했다.

텐센트는 지난해 초 이래 총 105억 달러(약 11조9천910억 원) 규모의 투자 거래에 참여해 중국 기업 선두를 달렸다. 알파벳은 실리콘밸리에서 가장 활발한 움직임을 보인 기업이었으나 16억 달러의 인공지능 투자 거래에 그쳐 큰 격차를 보였다.

바이두를 비롯한 중국 주요 IT 대기업의 AI 투자가 미국을 넘어섰다. (사진=바이두)

보도는 인공지능에 대한 중국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정부를 주축으로 하이엔드 기술에 주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2016년 텐센트는 인공지능실험실을 설립하면서 '인공지능이 어디든 있도록' 개념을 제시했다. 음성인식과 자연어처리 등 영역에 관심이 있으며 이미 여러 기술이 텐센트의 서비스에 적용되기 시작했다.

이 내용을 보도한 더텔레그래프는 인공지능 방면에서 중국의 진보가 얼굴인식 기술의 응용 및 발전과 긴밀히 관련됐다고 봤다.

알리바바그룹이 올해 4월 주도한 투자에서는 얼굴인식 기업 센스타임이 6억 달러(약 6천852억 원) 규모의 투자를 받았다. 인공지능 방면의 진보가 데이터 획득의 간편성에 상당부분 기인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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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중국 IT기업들이 자국 시장 우위를 바탕으로 서로 다른 데이터를 결합하고 있으며 이 역량은 서양 국가를 크게 넘어선다고 보고 있다.

특히 얼굴인식 기술의 경우 일부 창의성으로 시작된 것이지만 한편으로는 데이터를 통합하기 쉬운 환경이라는 점도 큰 동인이 됐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