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구 금융위원장 특혜채용 다시 논란

자유한국당 김진태 의원 "민병두 의원 전 비서관 채용 부자연스러워"

금융입력 :2018/10/11 11:22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특혜채용을 한 것 아니냐는 논란에 진땀을 뺐다.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의 금융위 국정감사에서 자유한국당의 김진태 의원은 "민병두 의원실에서 근무했던, 정무위 소속이었던 비서관을 금융위의 4급 직원으로 채용한 것을 알고 있느냐"고 묻자 최종구 위원장은 "입법 활동에 도움이 될 것이고, 상당한 금융 관련 전문 지식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2월 정책분야별 대외소통 및 협력 강화, 국회 입법 지원 등의 역할을 수행할 '정책전문관(4급 상당)'을 신설하고, 3월 2일 민병두 의원실에서 근무한 비서관 A씨를 채용했다.

이와 관련해 김진태 의원은 "소관상임위의 여당 의원실 비서관을, 도움이 될 것 같아서 채용했다는 것이 이상하다"며 "행정부와 입법부는 견제 기관인데, 국민의 시각에서 자연스러운 일은 아니다. 민병두 의원실에서 일한 것을 알면서도 뽑은 거냐"고 재차 질의했다.

최종구 위원장은 "저희가 필요한 분야를 (A씨가) 공부했고, 채용할 때 직접 관여하지는 않았다"며 "의도를 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또 최 위원장은 "그런 분이 지원했다는 것은 알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김진태 의원은 그러나 "금융위가 채용 심사 채점을 보니 경력과 연구실적이 중요했다"며 "A씨의 논문을 살펴본 결과 일부가 표절된 것을직접 찾아 확인했다"고 강하게 질책했다. 김 의원은 "금융위의 꼼꼼한 감사가 필요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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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위원장은 "금융위에 근무하기 이전의 일"이라면서도 "챙겨보지 못한 것은 아쉬운 점이 있다"고 해명했다.

이 같은 논란은 정책전문관을 갑작스럽게 신설한 당시에도 불거진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