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쿼드 캠' 품은 갤럭시A9 공개 임박…기대감 고조

11일 말레이시아서 베일 벗어, 신흥 시장 공략 속도

홈&모바일입력 :2018/10/11 10:46    수정: 2018/10/11 15:08

삼성전자의 중가 스마트폰 신제품인 2018년형 갤럭시A9의 공개가 임박하면서 루머들이 쏟아지고 있다. 이번 신제품은 세계 최초로 쿼드(4개) 카메라를 탑재해 이목이 쏠리고 있다.

삼성전자는 11일(현지시간) 오후 5시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W 호텔에서 'A 갤럭시 이벤트(A Galaxy Event)' 행사를 열고 갤럭시 A 신제품을 공개한다. 한국시간으로는 이날 오후 6시에 진행되며 삼성전자 뉴스룸, 삼성전자 모바일 트위터 등을 통해 생중계로 볼 수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달 발송한 행사 초청장에 '4x fun(4배의 즐거움)' 문구를 통해 갤럭시A 신제품 후면에 쿼드 카메라가 탑재될 것을 시사했다. 앞서 화웨이와 LG전자가 각 사의 전략 프리미엄폰 P20과 V40 씽큐에 트리플 카메라를 선보였지만 쿼드 카메라를 탑재한 스마트폰은 업계 최초로 등장하는 셈이다.

갤럭시A9 신제품 후면에 쿼드 카메라가 적용됐다.(사진=트위터)

갤럭시A9 신제품 후면에는 수직으로 배열된 쿼드 카메라가 탑재된다. 유출된 렌더링 이미지에 따르면, 상하 순으로 800만 화소 광각 카메라, 1천만 화소 망원 카메라, 2천400만 화소 표준 카메라, 500만 화소 심도 카메라로 구성된다. 조리개값은 각각 F2.4, F2.4, F1.7, F2.2이며 망원 카메라의 경우 2배줌을 구현한다.

지난 달 공개된 같은 중가 라인업의 갤럭시A7 신제품에도 갤럭시 스마트폰 최초로 트리플 카메라가 탑재됐다. 갤럭시A7에는 800만 화소 광각 카메라, 2천400만 화소 표준 카메라, 500만 화소 심도 카메라가 적용됐다. 여느 갤럭시폰과 달리 웹사이트 로그인 등이 가능한 지문인식 센서를 제품 측면에 내장하는 차별화에도 나섰다.

이처럼 삼성전자가 '최초 타이틀'을 단 신기술을 고가 라인업이 아닌 중가 스마트폰에 탑재하는 것은 신흥 시장 공략에 대한 의지를 다분히 보여주는 것으로 풀이된다. 제조사들은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의 정체 속에 새 중저가폰 수요를 끌어낼 수 있는 신흥 국가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또 삼성전자는 2018년형 갤럭시A9의 외관에도 앞서 화웨이가 선보인 그라디언트 색상을 채택하며 견제구를 던질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카자흐스탄 홈페이지를 통해 유출된 갤럭시A9 후면 사진을 살펴보면 블루와 핑크 계열의 그라디언트 색상이 눈에 띈다. 새로운 색상 마케팅을 통해 신규 수요를 끌어내기 위한 전략이다.

갤럭시A9 신제품에 그라디언트 색상이 적용된 모습.(사진=마이스마트프라이스)

이번 행사에 참석하는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 수장인 고동진 IT모바일(IM)부문장 사장가 던질 메시지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고 사장은 앞서 지난 8월에 처음으로 인도 스마트폰 발표 행사에 참석한 데 이어 말레이시아 행사에도 참석하면서 신흥 국가 공략에 집중하고 있다. 인도 언팩 행사장에는 'Make for India' 문구가 등장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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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앞서 고동진 사장은 "지금까지 플래그십 모델에 60~70% 집중했는데 인도, 중남미, 동남아 등 신흥 시장은 플래그십 비중이 굉장히 작다"며 "이를 보완하기 위해 연초부터 중가대와 보급형 모델에도 필요하면 새롭고 혁신적인 기술을 먼저 적용하는 방식을 채택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한 바 있다.

이 밖에 갤럭시A9은 18.5대 9 비율의 6인치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 퀄컴의 스냅드래곤 660 칩셋, 3천720밀리암페어시(mAh) 용량 배터리, 6기가바이트(GB) 램과 128GB 저장용량, 안드로이드8.1 오레오 운영체제(OS)을 탑재, 지문안면 생체인식과 삼성페이 결제 서비스를 지원할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