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사, 마케팅에 영업익의 2.28배 지출"

"마케팅 비용 규제 도입해야"

방송/통신입력 :2018/10/08 10:39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가 영업이익의 2.28배에 달하는 비용을 마케팅에 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종훈 민중당 의원은 지난해 이통사 영업이익이 3조 4천935억원인데 비해 마케팅 비용은 그 2.28배인 7조 9천505억원이었다고 8일 밝혔다.

이통사는 지난해 광고선전비로 7천661억원을 지출했고 판매촉진비 등으로 7조1천844억 원을 지출했다. SK텔레콤은 3조 1천190억원을, KT는 2조 6천841억원을, LG유플러스는 2조 1천474억원을 지출했다.

통신3사의 마케팅비용과 영업이익(2017년)

연도별로 보면 이통사는 지난 2015년에 7조 8천319억원의 마케팅 비용을 지출했다. 2016년에는 이보다 약간 줄어든 7조 5천791억원을 지출했지만 지난해 다시 늘어 7조 9천505억 원을 지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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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3사의 연도별 마케팅 비용 현황

김종훈 의원은 "마케팅 비용이 영업이익의 2.28배에 이를 만큼 과다한 점은 문제라고 할 수 있다"며 "통신사들이 마케팅 비용을 대폭 줄이고 대신 연구개발과 설비 투자를 확대하는 것이 사회적으로는 훨씬 바람직한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강제성 있고 실효성 있는 규칙 등을 통해 마케팅 비용을 적절하게 규제할 필요가 있다"며 "실제로 방송통신위원회는 지난 2010년 통신사들의 마케팅비가 매출액의 22%를 넘지 않아야 한다는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발표한 바 있지만 실제로 잘 지켜지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