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보안 문제 생긴 적 지금까지 한 번도 없다"

"한국 정부가 보안 검증 요구하면 따르겠다"고 밝혀

방송/통신입력 :2018/10/08 10:45

KT와 LG유플러스의 5G 장비업체 선정을 앞두고 중국 기업 화웨이 장비에 대한 보안 논란이 확산되는 가운데 화웨이가 사이버 보안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화웨이는 8일 입장문에서 "화웨이의 제품과 솔루션은 세계 주요 이동통신사, 포춘 500대 기업, 170여개이상 국가의 소비자들이 사용하고 있다"며 "화웨이는 철저한 사이버 보안 제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이와 관련해 문제 제기 받은 사안은 한 번도 없다"고 밝혔다.

화웨이는 지난 7월 존 서포크 화웨이 글로벌사이버보안책임자(GSPO)와의 인터뷰를 인용, 각국 정부와 기업들이 보안 우려를 제기하면 상황에 맞게 조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화웨이는 "실제로 정보 유출이 일어난 적이 없으며, 지금까지 각국 정부 요구사항도 다 맞춰왔고, 한국 정부가 보안 검증을 요구한다면 당연히 따를 것"이라고 밝혔다.

화웨이 로고

기술 관점에서 5G 보안은 4G보다 훨씬 엄격하다는 점도 설명했다.

화웨이는 "한국 이통사들이 화웨이에 많은 요구사항을 전달해왔고 이 중에는 보안 관련 내용도 많다"며 "화웨이는 지금까지 국외 여러 정부와 이동통신 사업자의 보안 관련 검증 요구에 응하고 참여했을 뿐만 아니라 검증 결과 매우 양호한 기록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에 도입한 LTE 장비에 지금까지 아무 문제가 없었다는 점도 강조했다.

화웨이는 "지난 2013년도 LG유플러스에 화웨이 LTE 장비를 도입할 당시에도 보안 논란이 이슈된 바 있었으나, 국제 CC인증을 통해 백도어 없음이 확인됐다"며 "정부 주관으로 여러 차례 현장 점검 결과 문제가 없음이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이외에도 화웨이 기지국 장비가 스페인에서 CC 인증을 취득해 백도어 없음을 확인받았으며, 5G 제품의 CE-TEC 인증을 획득했다고도 밝혔다.

이렇듯 화웨이가 보안에 대해 적극적으로 해명하는 이유는 해외 국가들의 화웨이 입찰 참여 금지 조치 현황에 따른 것이다.

미국과 호주 정부는 화웨이의 보안성 우려 때문에 5G 장비 입찰 참여를 금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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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캐나다 사이버 보안 센터 최고 책임자인 스콧 존스는 "캐나다는 충분히 장비와 소프트웨어의 보안 취약점들을 점검할 수 있기에 미국과 호주가 주도하는 화웨이 장비 금지 조치를 따를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화웨이는 호주에서도 화웨이의 5G 입찰 참여를 금지시킨 후 현지 통신 업계의 반발이 잇따르고 있음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