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루셜텍, 재무구조 개선하고 다시 뛴다

325억원 규모 주주배정 유상증자 결정..."BTS 공급 물량 확대"

디지털경제입력 :2018/10/08 09:28    수정: 2018/10/08 10:46

모바일 생체인식 솔루션 전문업체 크루셜텍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325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하고 적극적인 시장 공략에 나선다고 8일 밝혔다.

크루셜텍은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조달한 자금을 차입금 상환과 신규 고객사 양산 준비, 운전자금 등 주력 비즈니스의 운영자금과 시설투자자금으로 이용할 계획이다.

이번 유상증자는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진행되며, 최종 실권주는 주관사인 한양증권과 KTB투자증권이 전량 인수한다. 신주 발행규모는 보통주 2천만 주이고, 신주 배정 기준일은 오는 25일이다. 예상 발행가는 할인율 25%를 적용해 1천625원으로 정했으며 확정 발행가액은 다음 달 28일 최종 결정된다.

회사 측은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확보한 자금으로 150억원의 은행차입금 및 전환사채를 조기 상환해 연결기준 부채비율을 이전 132%에서 최대 89%까지 낮출 것"이라며 "시장의 자금운영 우려를 불식시키고, 실적 턴어라운드에만 경영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크루셜텍 DFS 솔루션.(사진=크루셜텍).

또 자금의 일부는 신규 고객사 공급 준비와 신제품 개발을 위한 운영자금으로 사용된다. 최근 세계 최대 스마트폰 제조사에 지문인식 솔루션(BTP) 공급이 확정돼 양산준비를 위한 인력 확충과 원자재 구매 및 기타 부대비용 등에 사용될 예정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 밖에 풀 디스플레이 일체형 지문인식(DFS), 중저가형 스마트폰 시장을 타겟으로 한 IC 일체형 BTP, 중장기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바이오메디컬 사업 등 신제품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비로 사용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시설자금 40억은 납품이 결정된 신규 고객사의 특화된 전용라인 구축과 시설 확충을 위해 투자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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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루셜텍 안건준 대표는 "이번 유상 증자를 통해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확보하고, 세계 최대 스마트폰 제조사의 공급으로 내년 상반기 실적 턴어라운드와 수익성 개선을 실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주력 사업이 안정되면 상용화 막바지 단계에 있는 바이오메디컬 사업이나 수술로봇 사업 등 신규성장 동력으로 인한 재도약의 기회가 분명히 주어질 것"이라며 "사드(THAAD) 등 정치적 이슈로 인해 시작된 현재의 경영 위기를 크루셜텍 최대 장점인 연구개발(R&D) 역량으로 돌파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