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체국 공무원 애환들 책에 담았다

'13명 사연 담은 우체국 사람들 어머, 공무원이었어요?' 출간

방송/통신입력 :2018/10/07 12:00

우정사업본부는 우체국에서 일하는 전국 우정공무원 13명의 각양각색 우체국 이야기를 시와 수필으로 엮어낸 ‘우체국 사람들 어머, 공무원이었어요?’가 출판됐다고 7일 밝혔다.

이 책은 우정공무원 13명이 우체국에서 겪은 재밌었던 일, 가슴 아팠던 일, 우체국의 미래에 대해 솔직 담백하게 90여개의 이야기로 풀었다. 공무원인데도 공무원이 아닌 듯한 업무도 하게 되는 우체국 사람들의 애환이 담겼다.

책에서는 햐얀 편지 봉투에 초등학생이 연필로 삐뚤빼뚤 쓴 ‘하늘나라 하늘시 하늘동 하늘아파트 하늘호 엄마에게’ 편지를 끝내 하늘나라까지 배달하지 못한 사연이 소개된다.

어느 시골 우체국에서 예금 인출을 위해 통장을 가져오라는 말에 통장이 없어 동네 반장을 데리고 온 할머니 이야기, 과장님댁에서 회식을 준비했다기에 대형 롤 화장지를 품에 안고 찾아갔으나 ‘과장님댁 곱창집’이라서 곱창집에 화장지를 선물했던 사연도 등장한다.

농사일을 하다가 이야기 상대가 그리울 때면 우체국에 들러 농사지은 메론, 오이와 꽃을 한 묶음 주고 가던 꽃농장 아저씨, 생강 아지매 이야기도 솔직하게 풀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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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정사업본부는 우체국에서 일하는 전국 우정공무원 13명의 각양각색 우체국 이야기를 시와 수필으로 엮어낸 ‘우체국 사람들 어머, 공무원이었어요?’가 출판됐다고 7일 밝혔다.

이 책은 지난 6월25일부터 4일간 우정공무원교육원에서 실시한 ‘특별한 나만의 책 쓰기’ 과정에 모인 13명이 쓴 글을 모와 엮였다. 책의 구성과 표지 이미지도 직접 그렸다.

강성주 우정사업본부장은 “오랫동안 우체국에 근무하며 국민과 겪은 일상을 솔직 담백하게 이야기해 감동과 재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우체국이 항상 국민 곁에서 감동을 실현해 나가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