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문 TTA 회장 “한국 기술표준으로 세계를 품겠다”

4일 30주년 기념식서 포부 밝혀…업계 "4차 혁명 중추 역할 해 달라" 당부

방송/통신입력 :2018/10/04 19:08    수정: 2018/10/05 07:21

“대한민국의 ICT 중추기관으로 도약해 나가겠다.”

박재문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 회장은 4일 양재동 엘타워 그랜드홀에서 열린 ‘TTA 창립 30주년 기념식’에서 이같이 말하며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국가, 기업 간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지만 또 다른 30년을 준비하는 각오로, 한국의 기술표준으로 세계를 품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박 회장은 “1988년 서울올림픽이 열린 해에 TTA가 표준전문 기관으로 첫 발을 뗐다”며 “당시 태어난 아이들이 미래를 이끌어갈 꿈나무라고 불렸는데 같은 해 태어난 TTA 역시 또 하나의 꿈나무였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TTA는 2만여건의 ICT 표준을 제정하고 글로벌 표준으로 교류하면서 우리나라의 표준기술을 세계적 수준으로 만들었다”며 “또 전문 인력 양성으로 ICT 산업 발전의 밑거름을 만들었고 시험인증 서비스를 하면서 기술경쟁력을 확보했다”고 지난 30년을 평가했다.

그는 “4차 산업혁명 격변의 시기를 맞아 ICT의 표준화는 국제기구 중심에서 기업, 시장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고 AI, 자율주행차, 다양한 융합서비스의 등장으로 수직적 체계에서 통합적이고 융합적인 표준이 요구되고 있다”며 “시장이 요구하는 선제적인 국제표준 추진과 국제 수준의 시험인증 서비스를 기반으로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열정과 도전의 30년, 이제 세계를 품겠습니다’란 주제로 개최된 기념식에는 정부, 국회, 유관기관, 해외표준화기구, 정보통신 산업계 관계자와 TTA 전현직 임직원 등 300여 명이 참석해 축하를 전했다.

이 자리에서는 TTA 30년의 노력과 성과를 담은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 30년사’ 발간을 비롯해 창립 30주년 기념 홍보영상 상영, ICT 표준화?시험인증 분야 발전에 기여한 유공자 포상 등이 이뤄졌다.

정보통신부 차관 출신의 변재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988년은 우리나라가 도약하는 해였는데 정보통신 분야도 마찬가지였다”면서 “4차 산업혁명은 3차와는 다르게 한 번 뒤처지면 따라잡을 수 없는 승자독식의 시기이며 다시 한 번 신발 끈을 동여 메고 다시 한 번 뛰자”고 격려했다.

국회 4차산업혁명포럼의 공동 대표인 송희경 자유한국당 의원도 “대한민국이 풍요로운 ICT 디지털 라이프를 즐길 수 있는 것은 30년 동안 TTA의 역할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는 새로운 가이드라인, 표준, 윤리의식, 인증이 사람의 삶을 윤택하게 만들 것이며 그 중심에서 TTA가 역할을 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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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원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2차관은 “30년 전 만들어진 TTA가 관련 공무원의 교육과 산업 발전을 위해 노력해 왔는데 어느덧 세계 6대 표준기관으로 자리매김 했다”며 “4차 산업혁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표준이며 4차 산업혁명에 이어 5차 산업혁명이 와도 TTA가 최고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축하했다.

고삼석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은 “4차 산업혁명 논의가 전 세계적으로 일어나고 있으며 여기서 가장 중요한 게 표준”이라며 “TTA가 경제성장에서 중추적 역할을 해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며 국가발전에 핵심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