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티유니타스 “에듀테크 시장 내비게이션 되겠다”

AI·빅데이터 기술로 에듀테크 시장 선도 자신

인터넷입력 :2018/10/04 14:57

인공지능(AI) 전성시대다. 오늘 날 인공지능은 분야를 가리지 않고 우리의 삶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데, 상대적으로 보수적인 분야로 꼽히는 교육 업계도 인공지능에 대한 관심과 투자를 늘리는 추세다. 교육 기업들은 관련 인재를 채용하거나, 에듀테크 스타트업과의 MOU 및 인수 등을 통한 기술력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그럼에도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 에듀테크 서비스 개발은 녹록하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인공지능을 훈련시키고 고도화하는데 필요한 '최적의 데이터'를 수집하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최근 의료계에서 IBM이 개발한 세계 최초의 AI 의사 '왓슨'이 큰 화제를 불러모으고 있지만, 서양인에 대한 의료 데이터 위주로 학습했기 때문에 아시아에서는 활용할 수 없는 것에서 데이터의 중요성을 알 수 있다.

교육 분야에서도 인공지능 교육 서비스가 성공적으로 정착하기 위해서는 양질의 데이터 확보가 필수적이다. 국내에서 교육에 관한 양질의 빅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는 대표적인 기업으로는 '에스티유니타스'가 꼽힌다. 학원, 학습지 등 오프라인 중심으로 성장한 전통 교육 기업과는 달리 에스티유니타스는 2010년 설립 초기부터 온라인 중심의 에듀테크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학생들의 학습 패턴과 관련한 다양한 데이터를 축적해 왔다.

■ 단기 합격 데이터 집중 분석...유초등부터 성인까지 맞춤 교육 실현

공부 이미지(사진=이미지투데이)

공무원 시험 전문 브랜드 '공단기'로 유명한 에스티유니타스는 '단기간에 시험을 통과하기 위한 커리큘럼을 만들자'는 목표를 세우고 최적의 학습 커리큘럼을 만들기 위한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수집했다. 공단기 출시에 앞서 8개월간 1천여 명의 공무원시험 수험생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진행했고, 2만7천833명의 합격자 데이터를 분석했다.

공무원 시험 기출 문제나 출제 경향 등의 정형화된 데이터만을 수집하는 것이 아니라 ▲단기간에 목표를 달성한 고득점자나 합격자들의 학습량 ▲학습법부터 어떤 분야를 먼저 공부하는지 ▲자습시간은 얼마나 되는지 ▲어떤 부분을 어려워하는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비정형 데이터들을 치밀하게 분석해 '단기고득점 방법론'을 만들어냈다.

단기고득점 방법론은 공무원시험 수험생들에게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고, 이를 통해 공단기는 공무원 시험 교육을 대표하는 브랜드로 성장했다. 이용자가 늘어날수록 많은 양의 데이터가 축적됐고 에스티유니타스는 '합격예측 풀서비스'와 인공지능 교육 서비스 '스텔라' 등 데이터를 활용한 서비스를 다각화했다.

스텔라.

특히 스텔라는 공단기가 축적해온 회원의 학습이력 수십만 건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학생 개개인의 약점을 집중 학습할 수 있도록 돕는 인공지능 서비스다. 공시생들의 반응도 좋다. 실제로 9급 공무원 수험생을 대상으로 스텔라의 학습 효과를 테스트한 결과, 스텔라로 공부한 학생군이 대조군에 비해 국어, 영어, 한국사 3과목에서 적게는 4점, 많게는 10점 가까이 높은 점수를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윤성혁 에스티유니타스 대표는 “공무원 수험생의 '단기 합격을 위한 서비스 개발'이라는 명확한 목표를 갖고 이를 위한 데이터를 수집 및 분석했디”며 “그 결과 가장 많은 수험생들이 이용하는 서비스로 성장할 수 있었고, 이를 통해 또 다시 많은 양의 데이터가 축적되는 선순환 구조가 성립됐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에스티유니타스는 유초등부터 성인에 이르는 생애 전반의 학습 데이터를 꾸준히 구축하고 있다”면서 “이는 국내 어느 에듀테크 회사와도 비교하기 어려울 만큼의 양질의 데이터라고 자부한다”고 강조했다.

■ 생애 전반 걸친 교육 데이터 구축 가속화

일간 대치동.

에스티유니타스는 생애 전반에 걸친 교육 데이터를 구축하기 위한 행보를 가속화하고 있다.

지난해 출시한 '키즈스콜레'를 통해 불과 1년 만에 수십만 건에 달하는 미취학 아이들의 독서 및 학습 데이터를 구축했다. 최근에는 오프라인 과외에 에듀테크를 접목해 시공간적 제약을 혁신한 온라인 학습지 '일간 대치동'을 선보이며 초등 교육 분야의 학습 데이터도 구축하기 시작했다.

이렇게 수집되는 유초등 교육 데이터는 에스티유니타스가 이미 보유한 대입 및 성인 교육 시장 관련 데이터와 연결돼 생애 주기 전반에 걸친 빅데이터로 시너지를 낼 것이라는 것이 에스티유니타스 측 설명이다.

■ 프린스턴리뷰 인수로 해외 시장 진출 박차

프린스턴리뷰 한국 사이트.

영어, 공무원, 대입, 유초등시장 등의 성공을 기반으로 에스티유니타스는 지난 해 미국의 대표적인 교육 기업인 '프린스턴리뷰'를 인수하며 해외 시장 진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프린스턴리뷰는 미국 주요 대학 및 대학원 진학을 위한 최고의 명문 교육기관으로 전세계 20개국, 700여개 센터에서 매년 150만 명 이상의 수험생을 미국 명문대에 진학시킬 정도로 교육 분야에서 독보적 존재로 인정받고 있다.

에스티유니타스는 프린스턴리뷰와 함께 미국 최고의 1:1 온라인 교육 플랫폼인 '튜터닷컴'도 인수했다. 튜터닷컴은 대면 과외가 어려운 미국의 특성에 맞춰 화상과외, 채팅을 통한 과외를 전면에 내세우며 성장한 서비스로, 20년 가까이 전 세계의 학생과 멘토를 연결하는 1:1 멘토링을 서비스하며 방대한 학습 데이터를 구축해 왔다.

에스티유니타스는 프린스턴리뷰를 인수함으로써 미국 대학 입학과 관련된 전세계 학생들의 학습 데이터는 물론 튜터닷컴이 축적한 음성, 영상, 텍스트 등 압도적 분량의 멘토링 관련 데이터를 모두 보유하게 됐다.

미국 지사에서 프린스턴리뷰 온라인 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조세원 부대표는 "프린스턴리뷰와 튜터닷컴이 수십 년 간 쌓아온 학습 빅데이터가 스텔라와 만난다면 약점보완이나 합격예측 등에 있어서 매우 정교한 인공지능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현재 스텔라가 SAT 관련 데이터를 딥러닝, 머신러닝 등의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학습하고 있는 만큼, 머지않아 빅데이터와 에듀테크가 결합된 에스티유니타스의 서비스를 전 세계에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260조 글로벌 에듀테크 시장 선도 목표

교육 자료 이미지(사진=이미지투데이)

에스티유니타스가 설립 초기부터 지속적으로 빅데이터와 에듀테크를 접목한 서비스를 선보이고, 투자를 아끼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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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티유니타스는 궁극적으로 각 개인의 꿈을 이룰 수 있는 최적의 경로를 제시하고, 이에 필요한 교육을 제공하는 AI 서비스를 지향하고 있다. 목적지를 입력하면 최적의 길을 안내해주는 자동차 내비게이션과 같이, 인공지능이 한 개인의 유초등 시절부터 축적된 학습 데이터를 분석해 꿈, 목표, 학업성취도에 맞춤화된 커리큘럼을 제공함으로써 꿈을 향한 '내비게이션' 역할을 하는 것이다.

윤성혁 대표는 "미래학교의 모습은 학교와 가정환경 등의 '하드웨어'가 다르더라도 동일한 AI, 즉 '소프트웨어'가 알아서 개인에게 최적화된 교육을 제공하는 방향으로 변화해 나갈 것"이라며 "에스티유니타스는 260조원 규모의 글로벌 에듀테크 시장을 선도하는 것은 물론, 전세계 어디에서나 최고 수준의 교육을 비용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교육 제도를 혁신적으로 바꾸겠다"고 자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