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SK하이닉스, 상생 모범"...최태원 "반도체로 기여"

협력사·지역 주민들 "신규 일자리와 경제효과 기대"

디지털경제입력 :2018/10/04 13:09    수정: 2018/10/04 16:17

문재인 대통령은 4일 SK하이닉스 청주 M15 준공식에 참석해 "어려움을 기회로 반전시킨 불굴의 기업인 SK하이닉스가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상생협력의 좋은 시범이 되고 있다"고 격려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축사를 통해 "반도체 산업은 미래 신산업, 신제품의 핵심부품으로 선제적인 투자와 기술혁신이 중요하다"며 "SK하이닉스의 지속적인 투자계획을 응원하며 정부도 기업의 투자가 적기에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는 투자하고 일자리를 만들고 중소기업과 상생해 지역경제에 기여하는 기업에 대해 격려와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SK하이닉스 청주 M15 공장 준공식에 참석한 인사들. (사진=SK하이닉스)

SK하이닉스는 이날 충청북도 청주에서 신규 반도체 공장인 M15 준공식을 개최했다. SK하이닉스는 이르면 이달 말부터 M15 공장 시험 가동에 들어가 내년 초부터 72단 3D 낸드 플래시를, 내년 중으로 96단 3D 낸드 플래시를 양산할 예정이다. 행사에는 문재인 대통령, 김동연 경제부총리, 최태원 SK그룹 회장,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 박성욱 SK하이닉스 대표이사 등 약 450명이 참석했다.

SK하이닉스가 4일 충청북도 청주에서 신규 반도체 공장인 M15 준공식을 개최했다. (사진=SK하이닉스)

문 대통령은 이번 M15 공장 준공이 청주시의 노력으로 공장부지를 확보해 인프라 구축기간을 4개월 단축시키고, 공장은 1000명 직접고용에 이어 2020년까지 2100명을 직접 고용하는 계획을 세운 점을 강조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이에 대한 화답으로 "한 때 해외 매각 대상으로 거론되던 적자 기업이 최첨단 생산시설을 갖춘 세계 반도체 리더로 자리매김하기까지, 국가와 지역사회에 큰 빚을 져왔다고 생각한다"면서 "M15 준공에 많은 도움을 주신 중앙정부와 지자체 및 시민 여러분께 감사드리며,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 혁신으로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인 한국 반도체 경쟁력을 더욱 굳건히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M15 준공식에 참석한 협력사와 지역 주민들도 일자리와 경제 효과에 큰 기대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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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행사에 참가한 SK하이닉스 협력사 TEMC의 유원양 대표는 "SK하이닉스의 기술 혁신기업으로 선정되어 여러 좋은 기회가 열렸고, 향후에도 동반 성장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M15에서 사용될 방진복 제작과 세탁을 맡은 장애인 표준사업장 행복모아의 이성민 사원은 "몸이 불편한 사람들을 위한 시설이 갖춰져 있고, 가족같이 편한 분위기"라며 만족감을 표했다.

청주사업장 인근에서 음식점을 하고 있는 지역 소상공인 대표 윤기순(55) 씨는 "M15 공장 가동으로 손님들이 더 많이 올 것 같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