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 화학상, '단백질 활용' 美·英 연구자 3인 수상

효소·바이러스로 의약품·연료 개발 기여

과학입력 :2018/10/04 10:29

올해 노벨화학상은 효소 등 단백질을 활용해 친환경 연료·의약품 등 개발에 기여한 미국, 영국 과학자에 돌아갔다.

스웨덴 소재 노벨상 심사 기관인 노벨위원회는 올해 노벨화학상 수상자로 프랜시스 아널드 미국 캘리포니아공과대 교수, 조지 스미스 미국 미주리대 교수, 그레고리 윈터 영국 케임브리지대 교수를 선정했다고 지난 3일 밝혔다.

노벨위원회 측은 수상 이유에 대해 수상자들이 진화를 제어하고 활용해 인류에게 큰 이익을 가져다줬다고 밝혔다.

프랜시스 아널드 교수는 단백질 내 효소를 구성하는 아미노산의 종류 일부를 치환해 효소의 기능이 바뀔 수 있다는 것을 지난 1993년 발견했다. 이를 활용해 특정 기능을 수행하는 효소를 빠르게 진화할 수 있는 유도 진화 기술을 개발했다. 이를 통해 바이오 연료, 의약품 등 특정 기능을 지닌 생체분자를 만들 수 있다.

아널드 교수는 9년만의 여성 노벨화학상 수상자이기도 하다.

조지 스미스 교수와 그레고리 윈터 교수는 바이러스의 일종인 박테리오파지를 이용해 새로운 치료제용 단백질을 생산하는 파지 디스플레이 기술 발전에 기여했다. 바이러스 DNA에 무작위로 돌연변이를 유발해 이를 활용, 질병을 억제하는 항체를 찾아낸 것. 이를 통해 류머티즘 관절염 환자의 염증을 억제하는 항체를 찾았다.

이를 통해 만들어진 첫 약물이 아달리무맙이고, 이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의약품 '휴미라'는 전세계에서 판매되고 있다.

관련기사

이후 해당 기술은 독소 중화, 자가면역질환 대응, 전이성 암 치료 관련 항체 생산에 활용돼왔다.

노벨상 수상자에게는 노벨상 메달과 증서, 900만 크로나(약 11억원)이 상금으로 수여된다. 화학상 상금은 아널드가 절반을, 나머지 절반을 스미스, 윈터가 반반씩 나눠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