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적금 중도해지↑…KB국민은행 가장 많아

이태규 의원실 분석 "가계경제 대책 필요"

금융입력 :2018/10/04 09:39

서민들의 대표적인 목돈 마련 상품인 은행의 정기예금과 정기적금의 중도해지건수와 중도해지금액이 최근 2년간 지속적으로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예·적금은 중도해지할 경우 약정 금리보다 지나치게 낮은 금리만 받음에도 불구, 해지 건수가 늘어나면서 가계 살림이 팍팍해진 것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됐다.

4일 바른미래당의 이태규 의원이 국정감사를 위해 금융감독원 등에 받은 자료에 따르면 국내 18개은행 정기예금과 적금의 중도해지 건수와 금액을 조사한 결과 2015년 7월~2016년 6월까지 정기예금 중도해지건수는 131만6천405건(29조6천509억원), 2016년 7월~2017년 6월 건수133만7천538건(30조7천939억원), 2017년 7월~2018년 6월 169만202건(38조2천410억원)으로 증가세다. 정기적금의 중도해지 건수도 2015년 7월~2016년 6월 367만7천268건(11조2천38억원), 2017년 7월~2018년 6월 556만4천420건(14조62억원)으로 증가했다.

즉, 2015년 7월~2016년 6월과 2017년 7월~2018년 6월을 비교하면 정기예금 중도해지건수는 28.3%, 정기적금의 중도해지건수는 51.6%가 증가했다.

(자료=바른미래당 이태규 의원실)

최근 2017년 7월~2018년 6월까지 정기예·적금 중도해지건이 가장 많은 은행은 KB국민은행으로 조사됐다. 이 기간 KB국민은행의 정기예금 중도해지건수는 39만4천885건(9조5천852억원), 정기적금 중도해지건수는 109만417건(3조3천791억원) 으로 집계됐다. 신한은행의 정기예금 중도해지건수는 23만2천200건(5조6천401억원), 정기적금 중도해지건수는 80만2천573건(2조185억원) 나타났다.

이밖에 인터넷전문은행 중 카카오뱅크의 정기예·적금 중도해지건수도 상대적으로 높은 편으로 집계됐다. 카카오뱅크의 정기예금 중도해지건수는 19만2천135건(1조6천889억원)으로 케이뱅크의 정기예금 중도해지건수 3만8천287건(3천698억원)로 나타났다. 정기적금의 경우에도 카카오뱅크의 중도해지건은 97만7천256건(6천311억원)으로 케이뱅크의 건수 6만247건(561억원)에 비해 많다.

중도해지건수가 늘어남에 따라 은행연합회는 은행연합회는 소비자가 예·적금을 중도에 해지하더라도 처음 계약했던 약정 이자보다 지나치게 적게 받는 일이 없도록 합리적으로 기준을 바꿀 계획이라고 밝혔다. 예·적금 중도 해지 이율을 납입 기간에 연동해, 기간이 길어질 수록 중도 해지 이자액이 높아지는 방향으로 관행을 개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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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은행들이 지급한 예·적금의 중도 해지 지급 이자는 약정 이자 30% 수준에 불과했으며, 납입 기간과 무관하게 이자를 낮게 줬다. 일부 은행은 예·적금의 약정 기간의 90%이상을 경과해 중도 해지해도, 약정 이자의 10%만을 지급키도 했다.

이와 관련해 바른미래당 이태규 의원은 "해약 건수의 증가는 서민 가계 경제상황이 더욱 악화되고 있음을 의미한다"면서 "가계 경제를 지킬 수 있는 특단의 대책을 제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