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디스플레이, 아우디 전기차에 OLED 공급

'e-트론'에 7인치 디스플레이 탑재…車 전장 시장 공략

반도체ㆍ디스플레이입력 :2018/10/03 10:00    수정: 2018/10/04 08:55

삼성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탑재한 아우디(Audi)의 전기차 e-트론(Tron)이 첫 선을 보였다.

삼성디스플레이는 글로벌 자동차 기업 아우디가 최근 선보인 전기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SUV) e-트론에 7인치 OLED 디스플레이를 공급한다고 3일 밝혔다.

아우디는 지난 달 17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아우디 e-트론 월드 프리미어' 행사를 개최하고 e-트론 양산모델을 최초로 공개한 바 있다.

e-트론은 아우디가 처음으로 양산 판매하는 순수 전기차로 혁신적인 '버추얼 익스테리어 미러(Virtual Exterior Mirrors)' 옵션을 제공한다.

아우디의 '버추얼 익스테리어 미러'는 기존의 사이드 미러 대신에 작은 '사이드 뷰 카메라'를 장착했다. 운전자는 카메라로 촬영한 영상을 차량 내 A필러(전면유리 옆기둥)와 도어 사이에 설치돼 있는 OLED 디스플레이를 통해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삼성디스플레이가 공급하는 OLED 디스플레이는 차량 대시보드 좌우에 각각 한 대씩 장착돼 카메라와 함께 기존의 사이드 미러 기능을 대신하며, 터치 센서가 내장돼 있어 스마트폰을 조작하듯이 터치로 화면을 확대하거나 축소할 수 있다.

아우디는 '버추얼 익스테리어 미러'는 일반적인 사이드미러와 비교해, 사각지대 없이 보다 넓은 시야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흐린 날이나 어두운 곳에서도 보다 원활하게 시야를 확보할 수 있게 해주고 고속도로 주행, 회전, 주차 등 각각의 운전상황에 적합한 '뷰 모드'를 제공해, 보다 편리하고 안전하게 운전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삼성디스플레이의 OLED를 탑재한 아우디의 '버추얼 익스테리어 미러'는 운전자에게 사각지대 없이 보다 넓은 시야를 제공한다.(사진=아우디)

또 차량 외부로 툭 튀어나온 사이드 미러를 없앰으로써 공기저항과 풍절음을 감소시킬 뿐만 아니라, 차체 폭을 5.9인치 가량 줄인, 슬림하면서도 아름다운 디자인이 가능하다.

특히 버추얼 익스테리어 미러에 적용된 삼성디스플레이의 OLED는 소비전력이 적고, 얇고 가벼운 디자인적 특성으로 운전자들에게 최적의 시각적 솔루션을 제공한다. 우수한 색재현력과 완벽한 블랙 컬러 표현력, 빠른 응답속도로 저온의 환경에서도 화면이 끌리는 현상 없이 자연스럽고 선명한 영상을 보여준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현재 세계 최고 수준의 OLED 기술력을 바탕으로 미래 자동차의 핵심 부품이 될 자동차용 디스플레이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개발과 고객 프로모션을 전개하고 있다.

지난 5월에는 미국 LA에서 열린 'SID 2018' 전시회에 참가해 롤러블 CID(Center Information display), S-커브드 CID를 비롯해 운전자의 안전을 고려한 언브레이커블(Unbreakable) 스티어링휠 디스플레이와 입체형 디지털 계기판에 적용할 수 있는 무안경 3D 디스플레이까지 다양한 자동차용 OLED 디스플레이를 대거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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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지난해 아우디가 출시한 4세대 A8에도 뒷좌석 컨트롤러용 5.7인치 OLED 디스플레이를 공급하며 자동차용 OLED 시장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백지호 삼성디스플레이 전무는 "삼성디스플레이의 OLED가 아우디의 버추얼 익스테리어 미러에 탑재된 것은 OLED가 차량용 첨단 시스템에 최적화된 제품임을 입증하는 매우 고무적인 일"이라며 "고화질, 디자인 가용성, 저소비전력 등 OLED만의 차별화된 특장점을 활용해 자동차용 디스플레이 시장도 적극적으로 개척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