렉서스 “전기차보다는 하이브리드”...왜?

렉서스코리아 사장 “전기차 배터리 문제 상존”

카테크입력 :2018/10/02 14:49    수정: 2018/10/02 15:09

렉서스가 여전히 순수 전기차보다는 하이브리드 차량의 시장 가치를 더 높게 보고 있다. 전기차와 수소전기차 등 친환경차를 출시하려는 다른 자동차 메이커와는 전혀 다른 행보다.

타케무라 노부유키 렉서스코리아 사장은 2일 오전 서울 잠실 롯데월드몰 ‘커넥트투’에서 열린 렉서스 ES 300h 국내 출시 현장에서 “일본 본사와 순수 전기차 출시에 대한 정보를 현재 교환하고 있다”며 “우리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순수 전기차(EV), 수소전기차 도입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노부유키 사장은 전기차 시장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지 않는다는 뜻을 피력했다.

그는 “시장 상황을 봤을 때 전기차에 탑재된 배터리 문제가 여전히 남아있는 상황이다”며 “현재 친환경 시장에서의 베스트는 하이브리드며, 우리는 현재 하이브리드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차량 설명을 위해 우리나라를 찾은 사카키바라 야수히로 렉서스 ES 300h 담당 엔지니어는 “우리는 현재 하이브리드 기술을 가진 차량을 판매중이기 때문에 전기차 기술은 이미 가지고 있는 것이나 다름없다”는 입장을 전했다. 그는 렉서스의 순수 전기차 도입 시기에 대한 질문에는 답변하지 않았다.

타케무라 노부유키 렉서스코리아 사장 (사진=렉서스코리아)

렉서스코리아가 하이브리드 차량 판매에 자부심을 가지는 이유는 지난해 ES 300h 판매량 때문이다.

렉서스코리아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내 ES 300h 판매량은 1만9천811대로 선두를 기록했고, 우리나라가 7천630대 판매로 2위, 미국이 5천374대로 3위를 기록했다. 주요 자동차 판매 국가 내 연간 판매에서 두각을 보이면서, 렉서스코리아는 배우 현빈을 활용한 하이브리드 마케팅을 강화하겠다는 포부도 전했다.

렉서스 브랜드를 직접 운영하고 있는 토요타도 공식 석상에서 전기차보다 하이브리드 차량의 성공 가능성을 높게 평가한 바 있다.

토요타는 오는 2050년까지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90%까지 감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이브리드 또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 출시에 전념할 계획이다. 국내 시장에서 하이브리드 모델로만 판매되는 ES 300h도 토요타의 사장 공략 전략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

2일 출시된 렉서스 ES 300h의 가격은 ▲수프림 5천710만원 ▲럭셔리 6천50만원 ▲럭셔리플러스 6천260만원 ▲이그제큐티브 6천64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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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 300h 전 트림에는 주행보조 시스템 ‘렉서스 세이프티 시스템 플러스(LSS+)’가 전 트림 기본 탑재된다.

LSS+에는 긴급 제동 보조시스템 PCS, 차선 추적 어시스트 LTA, 다이내믹 레이더 크루즈 컨트롤 DRCC, 오토매틱 하이빔 AHB 등으로 구성됐다. 현대기아차의 LKA(Lane Keeping Assist)와 비슷한 개념인 LTA는 시속 50km/h 이상 주행 시 스티어링 휠의 자동 조향을 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