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세대 전기차의 반란...주행거리·스펙 강화

신형 쏘울 EV 스펙 기능 강화 주목

카테크입력 :2018/09/28 17:17

주행거리 200km 이하였던 순수 전기차들이 변신을 꾀하고 있다. 주행거리 뿐만 아니라 주요 사양까지 더해 한층 강해진 모습이다.

업계에서는 200km 이하 주행거리 전기차를 1세대 전기차로 칭한다. 대표적으로 BMW i3, 닛산 리프, 기아차 쏘울 EV, 르노삼성 SM3 Z.E., 현대차 아이오닉 일렉트릭 등이 1세대 전기차로 분류된다. 300km 이상 주행 가능한 쉐보레 볼트 EV, 현대차 코나 일렉트릭, 기아차 니로 EV, 테슬라 모델 S 등은 2세대 전기차로 나눠진다.

1세대 전기차 중 가장 큰 변신이 기대되는 모델은 기아차 쏘울 EV다.

기아자동차는 지난 1월 올해 신형 쏘울 EV 출시를 예고한 바 있다. 상품성을 강화시키고 판매서비스 및 충전 인프라도 확대시키겠다는 포부도 전했다.

하지만 신형 쏘울 EV가 올해 안에 출시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일부에서는 신형 쏘울 EV의 국내 출시가 어려워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신형 쏘울 EV의 실내 사진과 주요 사양이 해외 외신에 의해 공개되면서 차량에 대한 기대감이 더 높아졌다.

기아차 쏘울 EV. 해당 모델은 내년 2세대 모델이 등장하면 단종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지디넷코리아)

해외 자동차 매체 ‘카스쿱스(Carscoops)’에 따르면 신형 쏘울 EV에 64kWh급 배터리가 탑재돼 400km 주행거리가 확보될 것으로 보인다. 또 센터페시아 디스플레이를 와이드 방식으로 채택하고 컴바이너 타입의 헤드업 디스플레이, 원형 조그 다이얼 형식의 변속기 등의 편의사양도 들어간다.

1세대 쏘울 EV의 가장 큰 단점은 반자율주행 사양 부재였다. 지난해 3월 출시된 2018 쏘울 EV에는 배터리 사양만 강화됐을 뿐 ‘드라이브 와이즈’ 반자율주행 패키지가 들어가지 않았다.

하지만 신형 쏘울 EV는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차선 이탈방지 보조 기능 등이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이미 레이더 센서와 차선 이탈방지 보조용 윈드쉴드 카메라가 탑재된 신형 쏘울 EV가 위장막에 감춰진 채 해외 외신에 여러 차례 소개됐다.

200km로 주행거리가 길어진 현대차 아이오닉 일렉트릭도 이미 후속 모델이 기대되는 차종으로 손꼽히고 있다. 아직 구체적인 사양과 제원이 나오지 않았지만, 기존에 출시됐던 현대기아차의 주요 전기차 제원과 사양이 그대로 탑재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 아이오닉 일렉트릭 2018 (사진=현대차)
닛산 신형 리프 (사진=한국닛산)

국내에 판매됐던 닛산 1세대 리프의 주행거리는 최대 132km에 불과했다. 하지만 리프는 내년 상반기 300km 주행 가능한 2세대 모델로 환골탈태해 국내에 판매된다.

유타카 사나다 일본 닛산 아시아 및 오세아니아 지역 수석 부사장은 지난 5월 서울 더플라자호텔 다이아몬드홀에서 열린 한국수입차협회 오토모티브 포럼에서 "우리는 앞으로 다양한 종류의 전기차를 출시해 오는 2022년 전기차 연간 판매량 100만대를 달성하겠다"며 "올해 한국 내 2세대 리프를 출시하겠다"고 말했다.

닛산의 회계년도 기준으로 2세대 닛산 리프는 내년 3월 국내 출시될 예정이다.

한국닛산은 내년 상반기 리프 출시를 위한 준비작업에 한창이다. 회사 측 관계자는 지난 2월 지디넷코리아와의 통화에서 “전기차를 출시할 때 해당 국가의 전기차 충전 인프라, 보조금 지급 현황 등 전기차 관련 사항을 철저하게 살핀 후 출시한다”고 밝혔다.

BMW i3 120Ah 모델 (사진=BMW)

BMW는 28일 유럽 NEDC 기준으로 최대 359km 주행 가능한 i3 120Ah 모델을 출시했다.

BMW는 지난 2013년부터 현재까지 총 세 차례 i3의 배터리 용량을 키워 주행거리를 늘렸다. 2013년 첫 출시 때 주행거리가 160km에 불과한 60Ah(22.6kWh) 모델이 나왔지만, 2016년에는 208km대 주행가능한 94Ah(33kWh) 모델이 출시됐다.

BMW는 i3의 배터리 용량 변화 뿐만 아니라 새롭게 스포츠 패키지 옵션 사양을 도입하는 등 마케팅에도 변화를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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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은 지난해 11월 주행거리를 최대 213km로 끌어올린 SM3 Z.E.를 판매중이다. 기존 주행거리 135km보다 78km가량 주행거리를 끌어올린 것이다.

질 노먼 르노 본사 전기차 사업 총괄 부회장은 지난해 11월 대구국제미래자동차엑스포 행사장에서 “213km 주행 가능한 신형 SM3 Z.E.는 기존 모델보다 주행거리를 50% 이상 향상시켰고 내외관도 고급스럽게 변경됐다”며 “SM3 Z.E.뿐만 아니라 한국에 우수한 전기차 모델을 공급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