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XS, 글로벌 2차 출시 임박…흥행 여부 주목

1차 출시국서 최상위 '아이폰XS 맥스' 수요 가장 많아

홈&모바일입력 :2018/09/27 16:31    수정: 2018/09/27 16:56

애플의 전략 스마트폰 아이폰XS와 아이폰XS맥스의 2차 출시가 임박하면서 흥행 여부에 또 다시 관심이 쏠린다.

아이폰XS와 아이폰XS맥스는 미국, 중국, 독일, 일본 등 1차 출시국에서 지난 14일(현지시간)부터 선주문을 시작해 21일 공식 출시됐다. 2차 출시는 오는 28일부터 25개국에서 이뤄질 예정이다.

2차 출시국은 안도라, 아르메니아, 바레인, 불가리아, 크로아티아, 키프로스, 체코 공화국, 에스토니아, 조지아, 그리스, 그린란드, 헝가리, 아이슬란드, 인도, 카자흐스탄, 쿠웨이트, 라트비아, 리히텐슈타인, 리투아니아, 몰타, 모나코, 오만, 폴란드, 카타르, 루마니아, 러시아, 슬로바키아, 슬로베니아 및 남아프리카 공화국 등이다.

한국은 아이폰XS와 아이폰XS맥스의 1·2차 출시국에 모두 포함되지 않았다. 지난해에는 아이폰X의 2차 출시국에 한국이 포함됐었다. 당시 아이폰X은 1차 출시국에서 11월 3일 출시된 이후 국내에는 3주 뒤인 같은 달 24일 출시됐다. 올해에는 2차 출시국에도 포함되지 못하면서 다음 달 초중순 이후에 아이폰XS가 상륙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앞서 1차 출시국에서는 최상위 모델인 아이폰XS맥스가 아이폰XS보다 3배 이상 더 판매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외신은 애플 소식에 정통한 궈밍치 애널리스트는 보고서를 인용해 "신제품 출시 첫 주말에 아이폰XS맥스가 아이폰XS보다 3~4배 가량 더 많이 판매됐으며, 512GB보다 256GB 모델이 더 인기를 끌었다"고 보도했다.

6.5인치 아이폰XS맥스와 5.8인치 아이폰XS.(사진=애플)

이 같은 판매 성적은 아이폰XS가 기존 아이폰X과 5.8인치 화면 등 비슷한 외관 디자인을 계승하면서 6.5인치 아이폰XS맥스보다 새로운 수요를 이끌어내지 못했기 때문인 것으로도 분석되고 있다. 최근 제조사들이 차별화 포인트를 두는 카메라 역시 듀얼 렌즈로 그대로 유지됐다. 달라진 점은 A12 칩셋, 30분~1시간30분 늘어난 배터리 사용 시간, 스마트 HDR 등 촬영 기능 등이다.

1차 출시국의 애플스토어 현장에는 아이폰XS 출시 첫 날 제품을 구매하려는 대기줄이 늘어서며 팬층의 수요가 이어지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이전과 비교해 대기자 수는 줄어들면서 높은 가격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아이폰XS와 아이폰XS맥스는 64·256·512GB 버전으로 출시되며 각각 999달러(약 113만원)와 1천99달러(약 124만원)부터 시작한다. 아이폰XS의 64GB 모델은 아이폰X과 가격이 동일하게 책정되면서 아이폰X 국내 출고가(언락폰 기준 142만원)와 비슷한 가격대를 형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이폰XS맥스 512GB모델은 1천449달러(약 164만원)로 국내에선 200만원에 육박할 전망이다.

엔트리급인 아이폰XR의 대기 수요도 아이폰XS와 아이폰XS맥스 판매량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아이폰XR은 749달러(약 85만원)로 올해 아이폰 신제품 중에서 가장 가격대가 낮아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궈밍치는 아이폰 신제품 3종 중 아이폰XS 출하량 비중이 10~15%, 아이폰XS맥스는 25~30%을 차지할 것으로 분석했다. 아이폰XR의 출하량 비중은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는 의미다.

한국인 호주 유학생인 테드 리 씨와 유튜버인 메이즌 쿠로우치 씨가 호주 시드니에서 세계 최초로 아이폰 신 모델을 구매했다. (사진=씨넷)

아이폰XR은 1차 출시국에서 다음 달 19일 선주문을 시작해 같은 달 26일 공식 출시될 예정이다. 1차 출시국에는 미국, 캐나다, 러시아, 중국 일본, 홍콩 등이 포함됐으며 한국은 역시 제외됐다. 아이폰XR은 국내에서 11월 이후에야 볼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애플은 신제품 출시 효과로 9월 마감 분기 아이폰 판매량이 4천400만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애플은 전분기 전년 동기(4천100만대)와 비교해 소폭 늘어난 4천130만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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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운터포인트리서치 임수정 연구원은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대에 페이스ID 기능을 탑재한 LCD 모델이 판매량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최고가 아이폰XS맥스가 아이폰X에 이어 아이폰 사용자들의 가격 저항선을 또 한 번 무너뜨리고, 작년 아이폰X과 같은 매출액 슈퍼사이클을 이번에도 달성할 수 있을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아이폰XS맥스와 아이폰XS는 골드, 실버, 스페이스 그레이 색상으로, 아이폰XR은 화이트, 블랙, 블루, 옐로우, 코랄, 레드 총 6가지 색상으로 출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