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으로 중국 '찻잎' 품질 보증한다

찻잎 생산부터 가공, 유통까지 추적 관리

인터넷입력 :2018/09/21 08:26

중국이 차(茶) 품질 개선을 위해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다. 찻잎이 일종의 '신분증'을 가지게 되는 것이라고 차 산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만나 생장 과정부터 기록하려는 프로젝트도 이어지고 있다.

중국 광둥성 잉더(英德)시정부는 최근 열린 '2018 잉더 홍차 인터넷 문화의 날' 행사에서 블록체인 기술을 응용해 찻잎 생산지에서 찻잔에 이르는 품질 보장을 관리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잉더시정부는 이 프로젝트를 위해 중국 알리바바와 협력한다.

우선 잉더시의 제품 품질을 관리하는 질검부가 생장 근원지부터 홍차 품질을 검측해 각 찻잎 제품이 하나의 코드를 가질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판매 과정에서 찻잎 팩 하나하나가 각각의 '신분증'을 갖도록 한다고 잉더시는 설명했다.

소비자는 QR코드 스캔 한번으로 찻잎의 신분증을 확인할 수 있다. 중국에서 이처럼 찻잎 품질을 블록체인 기술로 관리하기 위한 시도는 이어지고 있다.

중국의 차 (사진=바이두)

중국에서 고급 녹차인 '우롱차' 재배지로 유명한 항저우 지역에서도 이같은 프로젝트가 진행된다. 생장, 채집, 가공, 판매 전 과정을 블록체인 기술로 기록한다. 이를 위해 저장대학과 항저우 현지 기업, 그리고 최대 통신사 차이나모바일이 손잡았다.

이 프로젝트로 항저우 소재 1급 생산 구역 내에 일정 구역 내에 설비를 설치하고 차이나모바일의 협대역(NB) IoT 네트워크를 통해 찻잎의 생장 환경을 채집 및 기록한다. 이어 채집, 가공, 포장에 이르는 물류 추적 생명주기 정보를 저장대학의 블록체인 기술 데이터베이스에 저장한다. 운송 정보도 실시간으로 블록체인 상에 기제된다. 개변조가 불가능하며 추적이 가능하다. 일종의 '생방송'되는 데이터 기록으로 신뢰성을 높이는 것이다.

최근 중국 블록체인 기업 블루세파(BLUECEFA)가 차 기업 윈차진푸와 협력을 선언한 것도 대표적 사례다. 두 회사는 공동으로 '롄상윈차'라고 이름지어진 블록체인 찻잎 관리 플랫폼을 발표했다. 블록체인, IoT, 빅데이터 등 기술을 이용해 찻잎이 소비자 손에 들어가기까지 모니터링, 추적, 판매, 금융 등을 관리한다.

찻잎 채집 단계부터, 생산과 가공, 저장과 물류, 판매와 유통에 이르는 모든 단계를 롄상윈차 플랫폼으로 관리하면서 일종의 '연맹'화 한다. 블록체인 상에서 정보를 관리하고 추적하게 된다. 올해 이전까지 찻잎의 디지털 자산화를 완수하고 유통 효율을 높이면서 결산 주기를 단축하기 위한 시도를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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찻잎이 일종의 '실물 자산'이 되면서 디지털 자산과 일대일(1:1) 매칭이 되는 개념이다. 블록체인의 개조 불가능성과 탈중앙화 특징을 통해 거래 원가는 낮추면서 일종의 인증 표준 시스템을 만들 수 있을 것이란 기대다.

업계는 이같은 움직임이 중국 정부의 새로운 차 산업 표준을 만들고 효율 높은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한 방안 마련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