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이커머스 분사 결정...코리아센터 품을까?

"아직 정해진 것 없어...10월 돼 봐야"

인터넷입력 :2018/09/20 18:07

"국내뿐 아니라 해외 제품을 손쉽게 구매할 수 있고, 사업자들이 해외로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글로벌 커머스 플랫폼으로 성장하겠다."

카카오가 전자상거래 관련 사업 부문을 모두 분할해 새로운 법인 '카카오커머스'(가칭)를 설립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커머스 사업의 전문성 확보와 경쟁력 강화로 카카오톡 범위를 넘어서 사업을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카카오의 커머스 사업 분사가 확정됨에 따라, 쇼핑몰 솔루션·해외직구·가격비교 등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활발히 사업을 전개하고 있는 코리아센터와의 합병 여부에도 업계 관심이 모인다. 두 회사는 인수합병과 관련한 논의를 진행 중인 건 맞지만, 아직 정해진 게 없다는 입장이다.

20일 카카오는 공시를 통해 자사의 전자상거래 관련 서비스인 선물하기·톡스토어·다음쇼핑·스타일·파머·장보기 등을 포함한 신설회사를 설립한다고 발표했다. 10월 31일에 개최되는 주주총회에서 분사에 대한 최종 승인이 결정될 예정이며, 12월 1일 새 법인이 출범된다.

카카오

카카오는 이용자들에게 최적화된 쇼핑 정보와 편의성을 제공하고, 사업자들에게는 효율적으로 상품을 판매할 수 있는 인프라 서비스나 솔루션 제공을 통해 국내 시장을 선도하는 커머스 플랫폼이 되겠다는 목표다.

또한 이용자들이 국내뿐 아니라 해외 제품을 손쉽게 구매가 가능하고, 사업자들은 카카오 플랫폼을 통해 해외로 진출할 수 있는 글로벌 커머스 플랫폼 지향할 계획이다.

카카오가 커머스 사업 분사를 공식 발표하면서, 그 동안 카카오커머스와의 합병 가능성이 언급됐던 코리아센터 행보에 이목이 쏠린다.

카카오는 최근 ▲해외 배송 대행 서비스 몰테일 ▲전자상거래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는 메이크샵을 운영중인 코리아센터 인수를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카카오가 분사 목표로 ▲인프라 서비스와 솔루션 제공 ▲해외 제품 구매 가능과 해외 진출 플랫폼 구축을 명확히 밝혔기 때문에 코리아센터 인수가 그 목표를 실행시킬 수 있는 빠른 방법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관련기사

그러나 코리아센터가 상장을 목표로 기업공개를 추진중이기 때문에 어떤 결정을 내릴지는 더욱 불투명해 보인다. 특히 코리아센터의 상장이 연내 어려울 것으로 점쳐지면서, 상장 후 합병을 시도할지 합병부터 진행할지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또 업계에서는 양사가 합병 법인의 경영권을 놓고 아직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는 얘기도 들린다.

카카오 관계자는"코리아센터 인수와 관련해선 결정된 것이 없다"고 말했고, 코리아센터 관계자 또한 "아직 정해진 것은 없으며, 10월 이후가 돼 봐야 어느정도 윤곽이 나올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