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문자 스팸, 6개월 만에 100만건 늘었다

상반기 스팸 유통현황 분석보고서 공개

방송/통신입력 :2018/09/20 14:56    수정: 2018/09/20 14:56

휴대전화 문자 스팸이 올 상반기 들어 지난해보다 100만건 가까이 늘어났다. 음성 스팸 차단에 공을 들이면서 음성통화 스팸은 대폭 줄었지만, 문자 스팸이 늘어난 때문으로 풀이된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올해 상반기 휴대전화와 이메일 스팸의 발송량, 수신량, 스팸 차단서비스 차단율 등 스팸 관련 현황을 분석한 ‘2018년 상반기 스팸 유통현황 분석보고서’를 공개했다.

지난 상반기 휴대전화 문자스팸과 음성스팸은 지난해 하반기 대비 각각 94만건, 8만건이 증가했다.

스팸 유형으로 휴대전화 문자스팸은 불법도박과 불법대출, 음성스팸은 불법대출과 통신가입 유형의 스팸이 많이 발송됐다.

음성스팸에 비해 문자스팸이 많이 증가한 것은 최근 음성스팸 실시간 차단시스템 구축, 무작위로 음성광고를 발송하는 사업자에 대한 처벌 등 음성스팸 감축대책을 집중 추진하는 과정에서 문자스팸으로 스팸광고 물량이 이동한 것으로 파악된다.

상반기 한국인터넷진흥원에 신고되거나, 스팸트랩 시스템에 탐지된 휴대전화 문자스팸 총 632만건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하반기 대비 17.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발송 경로 별로는 대량문자 발송서비스 77.4%, 휴대전화 서비스 19.8%, 기타 유선 인터넷전화와 웹메시징 2.9% 순으로 나타났다.

광고 유형별로는 불법도박 54.9%, 불법대출 9.5%, 선거 8.3%, 대리운전 6% 순으로 많이 발송됐다.

상반기 인터넷진흥원에 신고되거나 스팸트랩 시스템에 탐지된 휴대전화 음성스팸 총 784만건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하반기 대비 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발송 경로 별로는 유선전화 서비스 51.8%, 인터넷전화 서비스 35.4%, 휴대전화 서비스 12.8%로 나타났다. 또 광고 유형별로는 불법대출 46.6%, 통신가입 30.3%, 금융 12.7%, 성인 5.1% 순으로 나타났다.

상반기 인터넷진흥원 스팸트랩 시스템에 탐지된 이메일 스팸 총 5천109만건을 분석한 결과, 국내에서 발송된 이메일 스팸은 58만건, 해외에서 국내로 발송된 이메일 스팸은 5천51만건으로 각각 나타났다.

국내에서 발송된 이메일 스팸은 작년 하반기 대비 92.2% 감소했다. SK브로드밴드 90.5%, KT 6.5%, LG유플러스 1.3% 순으로 나타났다.

해외에서 발송된 이메일 스팸은 작년 하반기 대비 30.6% 증가했다. 국가별로는 중국 81.7%, 베트남 2.6%, 인도 1.7%, 미국 1.4% 순으로 많이 발송되었다.

전국 만 12∼59세의 휴대전화와 이메일 이용자 각각 1천500명을 선정해 2018년 5월 중 7일간 이용자가 실제 수신한 휴대전화 문자 및 음성스팸, 이메일 스팸 수신량을 조사했다.

조사 결과 휴대전화 문자스팸은 작년 하반기와 동일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휴대전화 음성스팸은 소폭 증가, 이메일 스팸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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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작년 상반기 총 26주 동안 스팸 문자메시지를 전송한 후 이동통신사의 문자스팸 차단율을 측정한 결과 평균 80.9%로 나타났다. 지난해 하반기 80.3% 대비 0.6% 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김재영 이용자정책국장은 “스팸 유통현황 발표는 그 동안 추진해온 스팸 대응정책의 효과를 분석하고, 개선책 마련과 사업자들의 자발적인 스팸 감축 노력을 유도하는데 의미가 있다”면서 “스팸을 줄이기 위한 관계기관 및 사업자들의 고생을 알고 있지만 국민의 고충을 덜기 위해 더욱 더 노력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