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의 먼지 악마가 남기고 간 흔적? [여기는 화성]

과학입력 :2018/09/20 11:16    수정: 2021/05/31 13:12

화성에서 일어나는 회오리 모양의 먼지 바람, 일명 ‘더스트 데빌(dust devil)’의 흔적이 담긴 사진이 최근 공개됐다고 IT매체 씨넷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최근 화성 전체를 뒤덮은 먼지 폭풍이 서서히 물러 가고 있는 가운데, 유럽우주국은 화성의 더스트 데빌이 남기고 간 흔적으로 보이는 사진을 최근 공개했다. 이 사진은 유럽우주국의 엑소마스 가스 추적 궤도선(ExoMars Trace Gas Orbiter)이 촬영한 것이다.

화성에서 일어나는 회오리 모양의 먼지 바람, 일명 ‘더스트 데빌(dust devil)’의 흔적이 담긴 사진이 최근 공개됐다. (사진=ESA)

유럽우주국은 이 사진을 공개하며 “화성에서의 더스트 데빌 추적"이라는 제목을 붙였다.

공개된 사진에는 이상한 블록처럼 생긴 지형의 모습이 보이며, 표면에는 거대한 발톱이 긁은 것 같은 어두운 선들이 보인다. 이 흠집 같은 선들이 화성의 먼지 회오리 바람 ‘더스트 데빌’이 원인일 가능성이 크다고 씨넷은 전했다.

화성의 더스트 데빌을 촬영한 사진 (사진=NASA)

화성에서 흔히 관측되는 더스트 데빌 현상은 태양에 의해 데워진 화성 지표면의 대기가 차가운 대기 사이로 빠르게 상승하면서 생성되는 회오리 모양의 먼지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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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작년에도 미 항공우주국(NASA) 오퍼튜니티가 화성 지표면에서 데스트 데빌을 관측해 사진으로 공개한 바 있다. 이 현상은 1999년 처음 발견됐다.

이번에 공개된 사진은 2016년 NASA의 오디세이 탐사선이 촬영한 더스트 데빌의 특징들과 매우 흡사하다. 당시 NASA는 날카로운 같은 선들이 촬영된 사진을 공개(▶자세히 보기) 하며 “더스트 데빌이 활동해 지표면에 뎦여 있던 밝은 색 먼지를 빨아들이면서 어두운 암석 표면 색을 드러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