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스카이라이프 "북한 지역 방송 언제든 가능"

M&A도 관심..."합산규제, 특정 사업자만 제한"

방송/통신입력 :2018/09/18 14:30    수정: 2018/09/18 14:30

"유료방송사업자 중 유일하게 한반도 전체 서비스를 할 수 있는 사업자가 KT스카이라이프다. 북한 지역 방송 송출을 위한 모든 준비가 다 돼 있다."

KT스카이라이프가 북한 전 지역 대상 방송 서비스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강국현 KT스카이라이프 대표는 18일 기자간담회에서 "남북경제협력 교류가 활발해지면 통일이 되지 않더라도 북한 지역에 서비스를 할 수 있다"며 "KT그룹사의 모든 자본으로 남북 경협을 지원할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는 유료방송 업계 M&A에 대해서는 "시장이 정체되면 M&A는 당연한 현상"이라며 "시장 참여자로서 관심을 갖고 시장을 주시하고 있다"고 답했다.

유료방송 업계는 33% 이하로 제한하는 시장점유율 규제가 적용된다. KT의 경우 IPTV와 자회사 KT스카이라이프의 위성방송 가입자를 더하면 지난해 기준 시장점유율은 30.54%였다.

다만 IPTV사업자에 대해 특수 관계자인 방송사와 합산한 시장점유율을 규제하는 유료방송 합산규제가 지난 6월 일몰되면서 KT가 M&A를 추진할지 업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반면 국회에서는 일몰된 합산규제를 재도입하는 법안이 발의된 상태다.

유료방송 합산규제에 대해 강국현 대표는 "자연스러운 현상인 M&A를 특정 사업자에만 제한하는 규칙"이라며 "KT 그룹사의 유료방송 시장 점유율이 30%에 그치는데 이를 규제하는 건 시장 논리에 맞지 않다"고 비판했다.

KT스카이라이프는 이날 위성-안드로이드 UHD 방송 상품과 인터넷 결합 상품에 약정 가입 시 30% 요금 할인을 받을 수 있는 요금제를 선보였다. 업계 최초로 선택약정할인 요금제를 선보인 것.

강 대표는 "요금할인을 제공하면 당연히 가입자당평균매출이 떨어지지만(경품할인 대신 요금할인을 받기 때문에) 가입자를 유치하기 위한 마케팅 비용도 줄어든다"며 "회사 수익성은 유지하는 방향으로 요금제를 설계했고, 약정 기간 이후에도 제공되는 요금할인에 대한 수요를 통해 가입자 해지 방어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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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선통신 결합 상품 출시 계획에 대해서는 "무선의 경우 오프라인 유통망이나 단말 재고 관리 등 당장 쉽지 않은 부분이 있다"며 "시장과 유통 구조를 보고 판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자사 방송상품과 KT 인공지능(AI) 셋톱박스 '기가지니'를 연동한 상품도 연내 출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