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마이크로소프트, 상하이 AI 연구원 설립

중국 인재 흡수 통해 대륙 진출 가속

인터넷입력 :2018/09/18 08:23

미국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MS)가 연이어 상하이에 인공지능(AI) 글로벌 연구개발(R&D) 거점을 마련한다. 중국의 AI 인재를 흡수하면서 궁극적으로 중국 시장 진출도 노리는 방편이다.

아마존 산하 아마존웹서비스(AWS)는 17일 상하이에 'AWS 인공지능 연구원'을 설립한다고 밝혔다. AWS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짓는 첫번째 인공지능 연구원이다.

AWS 상하이 인공지능 연구원은 중국 현지 인력을 대거 채용해 AWS 글로벌 인공지능 연구와 개발 계획에 융합할 계획이다. 인공지능과 머신러닝을 적용한 AWS 클라우드 서비스 진화가 가장 큰 목표다.

머신러닝과 딥러닝 등 전문가가 대거 투입된다.

카네기멜론대학의 머신러닝 과학자이자 AWS 머신러닝 및 딥러닝 총괄 알렉스 스몰라(Alex Smola) 박사, 캘리포니아공과대학 전기엔지니어링과 피에트로 페로나(Pietro Perona) 박사, 알렌 푸케(Allen E. Puckett) 교수, 캘리포니아주립대학 LA분교 컴퓨팅사이언스 교수 이자 아마존 인공지능 애플리케이션사이언스 총괄 스테파노 소아토(Stefano Soatto), AWS 머신러닝 수석과학자 리무(李沐) 박사가 모두 AWS 상하이 인공지능 연구원에 합류한다.

AWS 상하이 인공지능 연구원은 중국어를 중심으로 다언어 자연어처리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오픈소스 딥러닝 생태계 시스템에 참여하면서 중국 기업 고객을 위한 머신러닝과 인공지능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 연구원은 중국의 개발자 커뮤니티를 지원하면서 다양한 툴도 제공한다. 기업이 인공지능 기술을 더 쉽게 이용할 수 있는 딥러닝 생태계 구축에 우선점을 두고 있다.

AWS 상하이 인공지능 연구원은 상하이 뉴욕대학컴퓨팅사이언스학과 교수이자 뉴욕대학글로벌웹 장정 교수가 이끈다. 장정 교수는 대규모 분산식 컴퓨팅이론과 머신러닝 등 분야에서 공인된 세계적 권위자다. 일리노이대학교 어바나 샴페인 캠퍼스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마이크로소프트도 17일 '마이크로소프트아시아연구원(상하이)', '마이크로소프트-이네사(INESA) 인공지능혁신원' 설립을 발표했다. 이네사는 중국 사물인터넷(IoT) 전문 기업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자사 인공지능 연구 역량을 상하이로 확장해 상하이에서 기술과 산업 발전을 꾀하겠다는 입장이다. 마이크로소프트 글로벌 부총재이자 인공지능 및 마이크로소프트연구사업부 책임자인 천상양(沈向洋)씨는 "마이크로소프트는 인공지능 첨단 기술을 상하이에 집중할 것"이라며 "파트너와 협력해 생태계 시스템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상하이 기업과 관련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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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네사와 공동으로 설립한 인공지능혁신원은 공동 연구원으로서 프로젝트를 맡는다. 현지 기업과 공동으로 정부 프로젝트 등을 수행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추진한다.

상하이시는 전략적으로 인공지능 도시화를 추진하면서 2020년까지 인공지능 중점 산업 규모를 1000억 위안(약 16조 4천100억 원)으로 키우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