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 시장에 근본적 가치 제공 새로운 생태계 형성"

[블록체인서울2018] 김태순 모파스 대표

컴퓨팅입력 :2018/09/17 17:58    수정: 2018/09/17 23:25

특별취재팀 기자

"암호화폐 거래소 해킹 시도는 매일 일어나고 있다. 해킹 당한 암호화폐는 추적이 쉽지 않은 만큼, 거래소 오픈전에 충분한 테스트가 반드시 필요하다."

김태순 모파스 대표는 17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블록체인 서울 2018' 행사를 통해 "암호화폐 거래소 보안 강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이같이 말했다.

김 대표는 신생 암호화폐 거래소에 대해 "빨리 거래소를 오픈하려는 조급증이 보안 불감증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최근 만난 신규 암호화폐 거래소와의 일화도 소개했다. "8월에 오픈할 예정인 신생 거래소에서 해커스랩과 업무협약을 하자고 찾아왔다. 테스트를 얼마나 했냐고 물어봤더니 한 두달 했다더라. 나는 충분히 더 테스트하고 대비하고 왔으면 좋겠다고 돌려보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블록체인 보안 플랫폼 모파스 프로젝트와 보안 업체 해커스랩을 함께 운영하고 있다.

김 대표는 "거래소를 개발하는데 가장 중점을 둬야할 게 시큐어코딩"이라며 "보안에 대해서 철저하게 대비한 후 거래소를 만들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김태순 모파수 대표가 17일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된 블록체인 서울 2018 행사에서 발표하고 있다.

이미 운영하고 있는 대형 거래소에 대해서도, 모의해킹을 통해 대비할 것을 제안했다.

그는 "지금 해킹 피해를 입고 문을 닫은 거래소가 세계적으로 많다"며 "이렇게 문제가 큰데도 대비가 제대로 되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내 대형 거래소에 모의해킹을 제안한다"며 "미리 취약점을 찾아내서 대비를 할 수 있다면 피해를 피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더불어 암호화폐 거래소가 이용자 보안 교육에도 좀 더 힘써 줄 것을 당부했다. 김 대표는 "거래소 보안 자체도 중요하지만 이용자가 어떻게 지갑을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는지에 대한 방법도 거래소가 알려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블록체인을 활용한 서비스라고 해킹에서 자유로운 것은 아니라는 점도 강조했다. 블록체인 네트워크가 해킹에서 안전하다고 해도, 블록체인 위에 올라간 서비스까지 모두 해킹에서 자유로운 것은 아니라는 얘기다.

그는 "블록체인 자체는 안전하다 했는데도 블록체인 해킹 문제가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블록체인 플랫폼이 보다 강화된 보안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김 대표가 이끌고 있는 모파스 프로젝트는 블록체인 기반 보안 플랫폼으로, 일반 메인넷 프로젝트와 동일하게 분산 애플리케이션(dApp.댑) 운영 환경을 제공하면서 동시에 강력한 보안 기능을 추가한 것이 특징이다. 오는 12월에 모파스 플랫폼 알파버전이 출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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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대표는 "우리는 블록체인 해킹 위험성을 알고 있기 때문에 모파스에 보안 기능과 감사 기능을 넣었다"고 소개했다.

미자막으로 "모파스 플랫폼은 보안 시장에 근본적인 가치를 제공해 새로운 생태계를 형성할 것"이라고 자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