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보레 볼트 EV, ‘내비 無’ 굴욕 해소

카플레이·안드로이드 오토로 국산 내비 사용 가능

카테크입력 :2018/09/16 09:56    수정: 2018/09/16 09:56

순정 내비게이션 기능이 없는 쉐보레 볼트 EV의 굴욕이 구글 안드로이드 오토와 애플 카플레이의 도움으로 해소될 전망이다.

지난해 3월 볼트 EV 국내 판매를 시작한 한국GM은 모든 트림에 순정 내비게이션 사양을 넣지 않았다. 센터페시아 디스플레이 크기가 10.2인치로 대다수 현대기아차 디스플레이(평균 7~8인치)보다 큰 편이었지만, 내비게이션이 없어 국내 고객들을 배려하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구글이 7월 12일 안드로이드 오토 국내 서비스를 시작하자, 볼트 EV 오너들은 추가 비용 지출없이 국산 내비게이션을 쓸 수 있게 됐다.

쉐보레 볼트 EV (사진=한국GM)
10.2인치 디스플레이가 들어간 쉐보레 볼트 EV 센터페시아 (사진=지디넷코리아)

안드로이드폰을 쓰는 볼트 EV 오너들은 우선 카카오내비만 사용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구글이 국내 시장에 안드로이드 오토를 내놓으면서 현대기아차와 카카오내비를 파트너 회사로 선정했기 때문이다. 다른 앱들이 안드로이드 오토와 호환될 가능성과 시기 등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애플 아이폰을 쓰고 있는 볼트 EV 오너들도 18일부터 국산 내비게이션 혜택을 받는다.

애플은 18일(한국시간)부터 iOS 12 소프트웨어를 배포한다. iOS 12 소프트웨어로 구동되는 카플레이의 가장 큰 특징은 서드파티 앱 지원이다. 이 덕분에 국산 내비게이션 업체들의 iOS 앱도 카플레이와 호환될 수 있게 됐다.

카카오내비는 15일 앱스토어를 통해 카플레이와 호환가능한 3.26.0 버전을 우선 배포했다. 아직 팅크웨어 원내비, SK텔레콤 T맵 등은 아직 카플레이 연동 가능 관련 안내문 또는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버전을 배포하지 않았다.

볼트 EV가 카플레이와 안드로이드 오토 도움으로 내비게이션 문제를 해결했지만, 전기차에 특화된 순정 내비게이션 개발에 한국GM도 나서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관련기사

현대기아차는 최근 출시한 코나 일렉트릭과 니로 EV 등에 실시간 충전소 검색 기능을 내비게이션 디스플레이에 넣었다. 충전가능, 충전불가 등 충전소 상태를 손쉽게 파악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하지만 한국GM은 아직까지 전기차에 특화된 자체 순정 내비게이션 기능을 내놓지 못했다.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인 볼트에는 내비게이션 기능이 별도로 들어가지만, 시인성이 떨어지고 전기차 관련 충전소 정보가 없다는 점이 단점으로 꼽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