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수소차 라인업 강화..2020년까지 2종 출시

수소전기트럭 1대, 승용 1대 추가로 선봬

카테크입력 :2018/09/14 11:29    수정: 2018/09/14 15:33

넥쏘와 시내버스 위주였던 현재 현대기아차 수소차 라인업이 확대된다.

내년에는 현대차가 수소전기트럭을 내놓으며, 2020년에는 기아자동차에서 첫 수소 승용 차량을 출시한다. 이에 따라 현대기아차는 2020년까지 수소차 라인업이 승용과 상용 부분 포함 4종으로 늘어나게 된다.

현대차는 내년 출시할 수소전기트럭의 랜더링 이미지를 14일 공개했다. 이 수소전기트럭의 이름은 내년 출시 때 공개되며, 구체적인 제원 등은 19일(현지시간) 열리는 독일 하노버 국제 상용차 박람회(IAA 2018)에서 소개된다.

현대차는 내년 수소전기트럭의 우선 출시 지역을 유럽으로 정했다. 시장별 수소 충전 인프라 상황 등을 고려해 판매 지역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아직까지 우리나라의 수소전기트럭 판매 예정 시기는 알 수 없다.

현대차 모터스튜디오 하남 정문 앞에 배치된 수소연료전지차 넥쏘 (사진=지디넷코리아)
내년 출시 예정인 현대차 수소전기트럭 랜더링 이미지 (사진=현대차)

정부는 오는 2022년까지 1만5천대 가량의 수소전기차를 보급하고, 전국적으로 수소충전소 수를 310개까지 확충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현대차도 이에 맞춘 수소전기차 판매목표량을 올해 초 소개했다.

이광국 현대차 국내영업본부장 부사장은 지난 2월 5일 현대모터스튜디오 고양에서 열린 넥쏘 미디어 시승회에서 “오는 2022년까지 수소전기차 누계 판매량 목표는 1만대”라고 밝혔다.

나머지 5천대 판매는 기아차가 내놓을 승용 수소전기차에 달려있다.

기아차의 수소전기차 출시 계획은 지난해 제주국제전기차엑스포 때 처음으로 공개된 바 있다.

미국 대륙횡단에 활용됐었던 기아차 모하비 기반 수소전기차 테스트 차량 (사진=기아차 글로벌 보도자료 페이지 캡처)

당시 이기상 현대기아차 환경기술센터장 전무는 “기아자동차에서도 수소전기차 양산 모델을 내놓을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계획은 올해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8에서 구체화됐다. 2025년까지 수소전기차 1종, 순수 전기차 5종,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5종, 하이브리드 5종 16종을 내놓는다는 것이 기아차의 기본 계획이다.

기아차가 내놓을 승용 수소전기차 종류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지만, 넥쏘처럼 SUV가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차량 하부에 장착된 수소탱크 때문에 충분한 뒷좌석 머리공간이 확보되려면 SUV가 이상적이기 때문이다.

기아차는 지난 2008년부터 2009년까지 스포티지와 모하비 기반의 수소연료전지차로 미국 주요도시 대륙횡단 테스트를 진행한바 있다. 스포티지와 모하비는 모두 SUV 차량이기 때문에, 기아차도 현대차처럼 SUV 기반의 수소전기차 개발에 익숙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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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컨설팅 업체 맥킨지의 '수소가 디지털을 만나다 분석에 따르면 오는 2050년까지 수소전기차가 전 차급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승용차 4억대, 트럭 1천500만대~2천500만대, 버스 500만대가 보급될 것이라는 게 맥킨지 전망이다.

앞으로 현대기아차는 아우디 등과 협력 체계를 갖추며 수소전기차 시장 입지를 강화해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