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암호화폐 로비단체 첫 등장…"첫 과제는 세법 정비"

블록체인연맹 출범…자금세탁 관련규정 적용 논의

금융입력 :2018/09/12 08:32    수정: 2018/09/12 08:46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 기자 페이지 구독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미국 암호화폐 관련 기업들이 블록체인 연맹을 결성했다. 미국에서 첫 등장한 암호화폐 관련 로비 단체란 점에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코인베이스, 서클 등 거래소를 비롯한 주요 암호화폐 관련 기업들이 블록체인연맹을 결성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들 외에도 프로토콜 랩스를 비롯한 기술 스타트업들도 블록체인연맹에 참여했다.

블록체인연맹은 출범과 동시에 올림피아 스노우 상원의원 보좌관 출신인 크리스틴 스미스를 영입했다. 스미스는 보좌관을 그만둔 뒤 오버스톡닷컴에 블록체인 로비 담당 역할을 했다.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등 각종 암호화폐들. (사진=지디넷)

보도에 따르면 블록체인연맹은 워싱턴 정가에서 암호화폐 관련 특급 로비 단체가 된다는 목표를 갖고 출범했다.

이 단체의 첫 중점 사업은 미국 세법에서 암호화폐 관련 규정을 명확하게 하는 부분이라고 워싱턴포스트가 전했다. 이와 함께 의원들에게 반자금세탁이나 고객알기제도(KYC) 관련 규정을 암호화폐에 어떻게 적용하는 것이 좋을 지 설명하는 것도 중요한 임무 중 하나로 꼽힌다.

KYC란 금융 서비스가 자금 세탁 등에 이용되지 않도록 고객의 신원과 거래 목적 등을 확인하도록 한 규정을 의미한다. 암호화폐는 KYC 적용이 힘들어 자금 세탁에 악용될 수 있다는 지적이 적지 않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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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베이스의 마이크 렘프레스 최고법률책임자(CLO)는 워싱턴포스트와 인터뷰에서 “블록체인연맹은 업계 우력 업체들이 함께 모인 단체인 만큼 의원들도 정당한 규제는 환영하는 기업들로부터 다양한 의견을 들을 수 있다는 걸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블록체인연맹이 오랜 기간 견딜 수 있는 법률 및 규제 시스템을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sini@zd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