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아메리카 관전포인트는?

미국 현지 5G 상용화 직전 기술 서비스 논의 공세

방송/통신입력 :2018/09/11 17:28

MWC아메리카(MWCA)가 오는 12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더 나은 미래를 그리다’는 주제로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가 주관하는 행사다. 미국 현지 통신사들이 5G 상용화를 서두르는 시점에 개최되면서 더욱 주목을 끌고 있다.

MWCA가 미국에서 열리는 만큼 키노트 발표 연사자에는 버라이즌, AT&T, 스프린트, T모바일 등 현지 통신사 임원들이 대거 참여한다. 또 미국 케이블TV 회사인 HBO에서도 키노트 무대에 오른다.

5G 망 구축 작업이 시작되면 가장 큰 수혜가 예상되는 통신장비 회사 가운데 노키아의 라지브 수리 최고경영자와 삼성전자 미국법인의 팀 백스터 사장이 키노트 발표를 맡은 점도 눈길을 끄는 부분이다.

개막 첫날 오프닝 키노트 발표가 예정된 내용을 보면 MWCA 2018의 색채가 뚜렷하게 나타난다. 상용화 초읽기에 들어간 5G가 주된 내용이다. 개막식과 오프닝 키노트에 앞서 가장 먼저 시작되는 세션도 5G 주제를 다루고 있다.

우선 5G 통신 준비 상황을 점검키 위한 주파수 정책부터 다룬다. 미국의 주파수 분배는 한국과 달리 주 정부마다 개별로 이뤄지기 때문에 다소 복잡한 편이다. 이에 따라 주 정부 별로 5G 주파수 정책 기조를 맞추려는 의지가 보인다.

5G와 함께 디지털 경제의 분배와 블록체인을 오프닝 키노트에서 다룬다. ICT 업계에서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핵심 키워드를 내세운 셈이다. 이와 함께 IoT 시장 전망을 다루는 발표도 마련됐다.

오프닝 키노트 발표의 연사는 GSMA의 수닐 바티 미탈 의장과 마츠 그란리드 사무총장, 메리디스 애트웰 베이커 미국 이동통신산업협회(CTIA) 회장, 마르세로 클라우르 스프린트 CEO가 나선다.

이어지는 키노트2와 키노트3은 4차 산업혁명과 혁신 등의 주제를 다룰 예정이다. 4차 산업혁명 키노트 발표에 삼성전자 미국법인장, 노키아 CEO, 버라이즌 사장이 참여하는 점이 눈에 띈다. 5G 통신장비 회사와 현지 가입자 최대 이통사에 4차 산업혁명의 주인공으로 낙점했다는 분석이다.

GSMA가 직접 주관하는 세미나도 5G 일색이다. 첫날 5G 이후의 모바일 인터넷 세미나에는 시스코, 도이치텔레콤, GSMA 외에도 국내기업으로 SK텔레콤과 LG전자가 참여한다.

5G 외에 MWCA에서는 RCS(Rich Communication Suite) 관련 세미나가 대거 마련된 점이 주목된다. 이는 글로벌 통신사들이 모여 선보인 통합 커뮤니케이션 도구다. 차세대 문자 메시지 방식을 두고 이통사들이 메시지 앱에 내준 주도권을 찾으려는 움직임이다.

RCS 세미나에는 글로벌 통신사 외에도 구글과 삼성전자가 함께 참여하는 점이 눈길을 끈다. 차세대 RCS를 준비하기 위해 네트워크 운영 주체인 통신사 외에도 모바일 OS의 구글과 하드웨어의 삼성이 힘을 보태고 있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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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기업 가운데 KT가 유일하게 전시관을 준비했다. 5G 융합기술을 선보여 기술 선도력을 놓치지 않겠다는 목표다. 또 황창규 회장은 GSMA 이사회 미팅에 참석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박정호 사장이 직접 MWCA 현장을 방문해 전방위적인 협력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현지 기업과 깜짝 MOU 체결 발표도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