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중공업, 상반기 ESS 매출 전년比 10배 성장

정부 재생에너지 확대 정책에 사업 성장 기대

반도체ㆍ디스플레이입력 :2018/09/11 10:55

효성중공업은 에너지저장장치(ESS) 상반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0배 가까이 증가한 1천500억원을 기록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총 매출액인 700억원 대비 2배를 뛰어넘은 수치다. 올해 효성중공업의 ESS 매출 예상액은 2천700억원대로, 전년 대비 4배 가까운 성장이 전망됐다.

대용량 에너지 저장 장치인 ESS는 발전량이 가변적인 신재생에너지의 안정적인 사용에 필수적인 설비다. 최근 전력 공급 불안 해소와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확대 정책에 따라 수요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는 게 효성중공업의 설명이다.

국내 ESS 설비의 전력 저장 용량은 2012년 ESS 상용화 후 지난해까지 총 1.1GWh 늘어나는데 그쳤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기존 저장 용량을 뛰어넘는 1.8GWh의 ESS가 설치됐다.

특히 정부가 지난해 말 '오는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을 20%(63.8GWh) 늘리겠다'는 '재생에너지 3020 계획'을 발표한 이후 ESS 시장의 지속적인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사진=효성중공업)

효성중공업은 35년 이상 축적된 중전기기 기술력과 전력 계통 운용 노하우를 가진 업체다. 이 회사는 ESS 설비 핵심 부품인 전력 변환장치(PCS)와 ESS 운영 프로그램인 PMS(전력 제어 시스템)를 자체 기술로 개발하는 등 기술력과 안정성을 인정받았다.

효성은 지난해까지 시장의 30% 이상에 해당하는 총 340MWh의 ESS를 공급하는 등 국내 1위의 ESS 업체로 자리잡았다.

관련기사

효성 관계자는 "정부의 재생에너지 정책에 따라 ESS 시장의 급격한 성장이 기대된다"며 "국내 ESS 시장의 확고한 리딩 기업으로 자리잡고 글로벌 시장까지 적극 진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현준 효성 회장은 "효성중공업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톱 에너지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거듭나겠다"며 "중전기기뿐 아니라 ESS, 스마트 그리드 등 신재생에너지 사업의 글로벌 시장 진출 및 점유율 확대를 통해 새로운 성장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