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투아니아가 블록체인 강국이 된 비결은?

사포카 재무 장관 '블록체인 서울 2018'서 강연

컴퓨팅입력 :2018/09/03 15:09    수정: 2018/09/05 13:02

리투아니아는 발트해 연안에 위치한 유럽의 작은 나라다. 면적이 약 6만5천㎢로 한반도의 0.296배에 불과하다. 인구는 287만명(세계 140위)이고 경제활동 인구 중 20%가 농업에 종사하고 있다.

이런 리투아니가 유럽에서 처음으로 지난 1월 국제블록체인센터를 설립하는 등 블록체인 강국으로 부상, 주목을 받고 있다.

블록체인에 대한 정부의 전향적인 입장에 힘입어 리투아니아 스타트업 35곳은 지난해 ICO로 5억 달러를 모금했다.

이런 변화를 이끌고 있는 사람이 빌리우스 사포카(Vilius Sapoka) 리투아니아 공화국 재무부 장관이다.

리투아니아 재무부 장관 빌리우스 사포카.

2016년 12월 재무부 장관에 오른 그는 오는 17일~19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블록체인 서울 2018'에 참석, 기조강연을 통해 '블록체인 강국 리투아니아'에 대해 이야기한다. 특히 18일 기조 강연에 이어, 19일에는 블록체인과 일자리에 대해서도 설명한다.

사포카 장관은 빌니우스 대학에서 경제학 석사를 받았고 대학 졸업후 리투아니아 은행과 증권거래소에서 일했다.

2002년부터 리투아니아 재무부에서 일하고 있고, 2016년 12월 장관에 올랐다. 그의 방한에는 시기타스 미츄스(Sigitas Mitkus) 리투아니아 재무부 공공재무국장이 동행한다.

친 블록체인 정책을 펼치고 있는 리투아니아는 지난 6월 ICO를 유가증권으로 조정한 미국 증권거래소(SEC) 방침을 준용해 ICO 가이드라인을 발표한 바 있다. 또 국가 차원에서 디지털 법정화폐 연구도 진행하고 있다.

'림포(LYMPO)' '위파워(WePower)' '코인게이트(Coingate)' 같은 블록체인 기업이 있는데, 일부 기업은 ICO로 큰 성과를 냈다. 지난해 설립된 스타트업 '뱅케라(Bankera)'가 대표적으로 1억5200만달러를 모았다. 당시 세계 ICO 역사상 여섯 번째 큰 규모였을 뿐 아니라 리투아니아 역사상 가장 큰 기업공개(IPO) 규모와도 맞먹는 수준이였다.

리투아니아는 지난해 2월 '스타트업 비자' 제도도 도입, 세계 우수 인재를 끌어들이고 있다. 스타트업 창업자들이 간편히 리투아니아에 정착할 수 있게 도와주는 제도로, 절차를 최대한 디지털화했다.

리투아니아는 우리나라와 1991년 10월 14일 정식으로 외교관계를 수립했다. 경제활동 인구 중 약 5분의 1이 농업에 종사하고 있다. 국내총생산(GDP)은 543억5천만 달러로 우리나라의 20분의 1 정도다.

한편 이번 행사 기간 동안 누구나 블록체인 경제를 경험해 볼 수 있는 엑스포 행사인 '블록체인 엑스포'가 함께 열린다. 행사에는 ▲이더리움 지갑을 만드는 암호화폐 지갑 체험존 ▲일상생활을 바꿔 놓을 블록체인 앱 체험존 ▲블록체인 기반의 스마트 정부 체험존 등이 마련된다.

관련기사

참가자들은 각 부스를 방문해 프로젝트에 대한 소개를 듣고, 행사장 입구에서 만든 이더리움 지갑을 활용해 다양한 에어드랍 이벤트에 참여하고 토큰을 받을 수 있다. 부스 참여를 원하는 기업은 홈페이지에서 신청할 수 있다.

블록체인 서울 컨퍼런스 및 엑스포 참가 신청은 홈페이지(☞링크) 및 온오프믹스에서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