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인, 자체 개발 암호화폐 ‘링크’ 발행

자금조달용 ICO는 안해...9월 비트박스에 론칭

인터넷입력 :2018/08/31 14:53    수정: 2018/09/03 08:29

라인(대표 이데자와 다케시)이 자체 개발한 암호화폐인 '링크'와 자체 블록체인 네트워크인 '링크체인'을 31일 공개했다.

링크는 기존 암호화폐와 다르게 자금조달목적의 ICO(암호화폐공개)를 진행하지 않고, 라인 생태계 내의 특정 서비스 이용을 통해 보상으로 획득하게 되는 ‘유저 보상(Reward)' 개념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링크와 연계된 디앱(dApp: 분산형 애플리케이션) 서비스에 가입해 활동하면, 서비스에 참여한 이용자는 링크의 보상 정책에 따라 해당 암호화폐를 획득할 수 있다.

링크는 향후 출시될 라인의 사용자 보상 기반 콘텐츠 등의 디앱 뿐 아니라 콘텐츠, 커머스, 소셜, 게임, 암호화폐거래소 등 다양한 서비스에서 지불 및 보상수단으로 활용된다.

링크 운영 프로세스(사진=라인)

라인은 링크를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인 비트박스에 9월 중 론칭해 독점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며, 추후 비트박스 이용자에게 무료로 분배할 계획이다.

비트박스는 향후 출시될 라인의 디앱과 함께 링크를 지급받을 수 있는 창구이자, 보상으로 획득한 링크를 비트박스에 상장된 타 암호화폐와 교환할 수 있는 교환처로서 역할을 하게 된다.

비트박스는 링크 보유자에 한 해, 거래 수수료 할인, 다양한 이벤트 등의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링크의 발행 화폐 수는 총 10억 개로, 토큰 이코노미 생태계 발전 및 사업 진행 상황 등에 따라 순차적으로 발행될 예정이다.

이 중 8억 개는 링크 참여 서비스별 유저 보상 정책에 따라 분배될 예정이며, 2억 개는 링크 발행처인 라인 테크 플러스에서 예비 비용으로 관리한다.

일본 거주자의 경우, 디앱 서비스에서 활동에 대한 보상으로 링크 대신 링크 포인트를 획득할 수 있으며, 이를 디앱 서비스 내에서 사용하거나, 라인 서비스 내에서 스티커 또는 테마 등을 구입할 수 있는 라인 포인트로 교환 가능하다.

다만 라인이 일본 내 암호화폐 매매 및 교환에 필요한 규제 당국의 승인을 받기 전까지는 비트박스를 비롯한 암호화폐 거래소 내의 입출금, 송금, 매매 및 교환이 불가능하다.

라인은 소비와 보상이 선순환되는 토큰 이코노미를 구축, 선도적인 보상형 인터넷 플랫폼으로 성장해나가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이를 위해, 라인은 블록체인 생태계를 구축하고 이를 확장해 나가는 동시에, 라인 외 다양한 디앱 서비스도 라인의 블록체인 네트워크에 참여할 수 있도록 장려하는 등의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다.

라인은 자금조달을 위한 ICO는 별도로 진행하지 않는다.

링크와 관련된 라인의 암호화폐 소식은 링크 공식 홈페이지에서만 공지될 예정이며, 기타 소셜 네트워크 채널을 통한 라인 사칭 자금모집 등의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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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자와 다케시 대표는 “라인은 지난 7년간 세계 이용자들의 관심과 기여 덕분에 글로벌 서비스로 성장할 수 있었다"며 "이용자들의 성원에 보답하고, 함께 성장해나가기 위한 방안으로 유저 친화적 보상 시스템인 링크를 출시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링크는 라인이 공개하는 첫 암호화폐이자 보상수단으로 활용되는 만큼, 일상생활에서 손쉽게 사용 가능한 디앱 서비스를 통해 라인에 기여하는 사용자들에게 부가가치를 분배하는 유저 참여형 플랫폼으로 계속해서 성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