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HR 워크데이, 한국 진입

컴퓨팅입력 :2018/08/29 10:09    수정: 2018/08/29 22:46

클라우드 인재관리(HR) 소프트웨어 업체 워크데이가 한국 시장에 들어왔다.

워크데이는 28일 서울 포시즌스 호텔에서 아태지역 임원, 민간기업 인사담당 임원과 관련 연구자를 초청해 전문가 패널토론회 형식의 국내 첫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데이비드 호프 워크데이 아시아태평양지역 사장, 이베이 인사총괄 김이경 전무, AIA생명 이강란 인사담당 전무, 한양대학교 경영대학 유규창 교수, KPMG 박상원 본부장, 5명이 인사전문가로 토론에 참석했다. EMA파트너스코리아 박상욱 사장이 좌장을 맡았다. 이들은 국내 HR 트렌드와 이슈 및 해결책을 주제로 토론을 진행했다.

토론회 현안은 ▲동일노동 동일임금 ▲주52시간근무제에 따른 근로시간단축 ▲최저임금인상 ▲비정규직 정규화정책 등 정부정책 ▲일과 삶의 균형 ▲복지와 직무 전문성의 균형 ▲여러 세대간 통합적 HR 등 직장인 및 기업 차원의 HR이슈 ▲빠른 의사결정 ▲인재의 전략적 배치 ▲에자일(agile) 조직과 디지털 변환 방법 등 HR 방법론이었다.

(왼쪽부터) 이강란 전무, 유규창 교수, 박상욱 대표, 데이비드 호프 사장, 김이경 전무, 박상원 전무.

데이비드 호프 사장은 "각 세대 구성원들은 다양한 가치와 우선과제가 있고 인사담당자들은 그들에게 직장 내 성장, 안정성, 다양한 기회 등 뭐가 중요한지 파악해야 한다"면서 "밀레니얼 세대들은 지시에 의해 업무를 하는 방식을 점점 선호하며, 이러한 방식은 직장 구성원들에게 조직 내 더 많은 관리 감독권을 보장하며, 밀레니얼 세대들이 선호하는 직장 내 유연성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유규창 교수는 "정부정책의 변화 뿐만 아니라, 직장 내 다양한 세대의 요구를 충족함과 동시에 생산성과 창의성을 향상시키는 것이 현재 HR 업무의 가장 큰 핵심"이라며 "각 기업은 애자일 조직으로 변화해야 하고 직무중심의 HR과 뒷받침할 IT시스템을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김이경 전무는 "최근 직장 내 다양한 세대들의 요구를 충족하고 많은 HR이슈들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수평적 업무환경 만들기, 직원의 주도성 지원, 그리고 피플매니저의 역량 개발 등 기업 문화의 혁신이 필요하다"며 "IT기술 지원을 통한 효과적이고 효율적인 분석과 결정이 필수"라고 말했다.

이강란 전무는 "미래 기업들의 숙제는 직원들에게 최고의 경험(employee experience)을 주어야 한다는 것"이라며 "조직 차원에서는 리더십의 혁신, 상시 소통을 기반으로 직원의 성과관리와 개발계획, 그리고 디지털 기반 데이터를 바탕으로 아날로그적 접근방식으로 유능한 직원들을 유지하는 노력이 필요하고, 동시에 조직 구성원 스스로도 성장 개발에 대한 주도적인 노력을 함께 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상원 본부장은 "HR분야에서도 직관, 또는 주관을 최대한 배제시키고, 직원들의 채용, 승진, 보상, 평가 등에 있어 데이터를 기반으로 의사 결정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매우 중요해지고 있다"며 "이를 위해선 데이터가 구조화되어야 하고, 매우 유연해야 하며, 데이터로부터 의미 있는 정보를 쉽게 알아볼 수 있는 다양한 리포트 체계가 동반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간담회에선 워크데이가 시장조사업체 IDC에 의뢰한 HR 관련 설문조사결과도 발표됐다. 조사는 한국, 홍콩, 호주, 뉴질랜드, 태국,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일본 등 아시아태평양지역 직장인 1천404명을 대상으로 디지털화를 위한 직장인의 태도와 준비도에 초점을 맞췄다.

조사 표본은 다양한 규모 기업 소속 직장인을 포함했고 그 남녀 비율은 동일하게 조정됐다. 밀레니얼(50%), X세대(40%), 베이비부머(10%) 등 세대별 비중과 전문직(36%) 및 사무직(31%)과 서비스 또는 영업직(10%) 이밖에 국회 및 정부 공무원 등 직무별 비중도 조율됐다.

관련기사

아태지역 직장인 26%는 1년 안에 현 직장을 떠날 생각을 갖고 있었다. 주된 이유는 급여(28%), 직장의 안정성(20%), 일과 삶의 균형(15%) 순으로 나타났다. 또 응답자 60%가 회사나 상사가 자신들을 미래가 보장되는 직무와 적극 연계시키지 못하고 응답했다. 39%는 회사가 디지털경제에 맞춘 생산적이고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적합한 기술교육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답했다.

데이비드 호프 사장은 "조사는 직원들이 디지털 경제를 위한 적합한 교육을 받지 못하고 있으며, 디지털화로의 전환에 대해서도 불안을 느끼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이는 기업이 직원들을 위한 연계활동과 교육 및 직무개발 등을 포함한 직원 유지 전략을 재고하게 할 계기"라고 지적했다. 이어 "워크데이 솔루션과 고객 사례는 데이터 기반 인사이트의 도움으로 기업이 유능한 직원을 유지하고 인사관리 디지털화를 주도하게 해준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