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2위, 비결은 '성능혁신+유통 확충'

가트너 "2분기 애플 제쳐…아이폰X 수요 주춤"

홈&모바일입력 :2018/08/29 09:03    수정: 2018/08/29 10:08

2분기 세계 스마트폰 시장의 화두는 '화웨이의 2위 등극'이었다. 이달초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는 애플이 오랜 기간 지켜오던 점유율 2위 자리에서 물러났다고 발표했다.

이번엔 또 다른 시장조사업체 가트너도 화웨이의 스마트폰 시장 2위 등극 사실을 공인했다.

가트너는 화웨이가 애플을 제친 비결로 ▲혁신 기능 확대 ▲유통채널 확충 ▲브랜드 인지도 구축 등을 꼽았다.

중국 스마트폰업체 화웨이가 2분기에 스마트폰 4천980만대를 출하하면서 점유율 13.3%를 기록했다고 IT매체 테크크런치가 28일(현지시간) 시장조사업체 가트너 자료를 인용 보도했다.

화웨이의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판매량 3천596만 대, 점유율 9.8%에 비해 증가한 수치다.

애플은 2분기에 아이폰 4천470만대를 출하하면서 11.9%를 점유했다.

사진은 화웨이 P20 프로 (사진=씨넷)

화웨이가 애플을 꺾고 2위 자리를 차지한 비결은 뭘까?

이에 대해 가트너의 안술 굽타 애널리스트는 “화웨이는 스마트폰에 계속 혁신적인 기능을 추가하는 한편 다양한 고객 군으로 포트폴리오를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화웨이의 유통 전략이 큰 힘을 발휘한 것으로 분석됐다.

굽타는 “화웨이가 채널과 브랜드 구축에 많은 투자를 한 것이 판매 확대에 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화웨이는 혁신적인 기능을 지속적으로 도입하는 반면 아이폰X 수요는 훨씬 더 일찍 느려지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시장 1위 자리는 이번에도 변함없이 삼성전자가 차지했다.

삼성은 2분기 판매량 7천230만 대로 19.3%를 점유했다. 하지만, 이 수치는 지난 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감소한 수치다. 작년 2분기에 삼성전자는 8290만 대의 제품을 판매해 점유율은 22.6%을 기록한 바 있다.

자료에 따르면, 2018년 2분기 전체 스마트폰 판매량은 총 3억 7400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2% 가량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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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C도 지난 달 말 2분기에 화웨이가 애플을 따라잡을 것이라는 보고서를 발표한 바 있다.

하지만 화웨이의 2위 자리는 오래 지속되지는 못할 전망이다. 애플은 9월 아이폰 새 모델 3종을 내놓을 예정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