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코리아 회장, 공청회서 "모른다" 연발

원인규명·대책 촉구...청문회 개최 필요성도 제기

카테크입력 :2018/08/28 13:57    수정: 2018/08/28 13:58

김효준 BMW 코리아 대표이사 회장이 2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 ‘BMW 공청회’에서 기술적 부분을 묻는 질의에 제대로 설명하지 못해 의원들의 질타를 받았다.

윤영일 민주평화당 의원은 김효준 회장에게 냉각수 유수 관련 위험성을 물었지만, 김 회장은 “모른다”고 답변했다.

윤 의원은 또 “냉각수 온도 50도 이하에 열리는 바이패스 밸브 관련 내용이 정비 지침에 있나”라고 질의했다.

최근 진행된 자동차 전문가 실험에 따르면 BMW 일부 차량의 바이패스 밸브가 냉각수 온도 90도 이상에도 열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현상이 지속되면 차량 화재로 직접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김 회장은 공청회 당일 제기된 이같은 질문에 대해서 '모른다'는 답변을 냈다. 김 회장은 냉각수 온도가 높은데도 바이패스 밸브가 열리는 것이 정상인가에 대한 질문도 답변하지 못했다.

이에 대해 김영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 자리는 BMW 화재 원인을 직접적으로 발표하는 공청회인데 김효준 회장은 기본적인 사안에 대해 답변을 거부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김효준 BMW 코리아 회장이 28일 국회 BMW 공청회에 참석해 진술하고 있다. (사진=지디넷코리아)

김 회장은 타 브랜드에 비해 왜 BMW 화재 건수가 많은지에 대한 이헌승 자유한국당 의원 질의에 대해 “직접적인 자료를 가지고 있지 않아서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모른다'는 답변이 이어지면서 BMW 공청회 분위기는 냉랭해졌다.

윤관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BMW 코리아가 독일 본사의 직접적인 책임자를 우리나라에 데려와서 이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을 직접 들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덕흠 자유한국당 의원은 박순자 국회 국토교통위원장에게 BMW 화재 관련 청문회도 건의했다.

이에 대해 김 회장은 곧바로 해당 지적을 받아들이고 “독일 본사 책임자를 한국에 데려오겠다”고 밝혔다. 어떤 책임자를 우리나라에 데려올지에 대한 여부는 밝히지 않았다.

이날 공청회에서는 중국 신화통신 보도와 관련된 의원들의 질문도 이어졌다. 신화통신은 최근 영문 보도에서 “우리나라 운전자들의 운전 습관 때문에 화재가 난다”는 BMW 대변인의 말을 인용한 바 있다.

관련기사

김 회장은 “해당 보도는 오보다”며 “직접 정정보도를 요청했다”고 해명했다.

BMW 공청회에는 김효준 BMW 코리아 회장 뿐만 아니라 하종선 변호사, 김필수 대림대 교수, 류도정 교통안전공단 원장, 김정렬 국토교통부 제2차관, 조윤호 중앙대 교수, 박병일 자동차 명장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