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모든 신형 아이폰에서 3D터치 뺄 수도"

홈&모바일입력 :2018/08/28 09:33

애플이 모든 차세대 아이폰 모델에서 '3D터치' 기능을 제거할 수 있다는 애널리스트의 관측이 나왔다.

애플 제품 소식을 주로 다루는 맥루머스는 27일(현지시간) 2019년형 아이폰에서 3D터치 기능이 빠질 것이라는 바클레이스의 블레인 커티스 애널리스트의 투자노트를 인용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커티스 애널리스트는 지난주 아시아지역 출장을 통해 애플의 공급망에 포함된 업체들을 방문하며 얻은 정보를 바탕으로 차세대 아이폰의 변화를 전망한 투자노트를 작성했다.

차세대 아이폰에 3D터치 기능이 적용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 자체는 처음 나온 게 아니다. 올해 상반기 KGI증권의 궈밍치 애널리스트가 먼저 애플이 '올해' 출시할 6.1인치 LCD 탑재 아이폰 신제품에 3D터치를 적용하지 않을 것이란 관측을 내놨다.

이는 다음달 출시될 것으로 점쳐지는 '2세대 아이폰 텐(iphone X)'과 '아이폰 텐 플러스' 라인업 중 일부 기기의 제원에 관련된 전망이다.

맥루머스가 입수한 투자노트의 핵심은 '2019년' 출시될 아이폰 라인업 중 상대적으로 고가인 OLED 탑재 아이폰에서까지 3D터치 기능이 제거된다는 내용이다. 2019년형 모델은 올해 출시될 기기의 후속 제품군, 즉 '3세대 아이폰 텐'과 '2세대 아이폰 텐 플러스'를 지칭한다. 하지만 3D터치 제거 계획은 최종 확정단계가 아니라 변경될 수 있다는 언급도 있다.

애플 아이폰X을 터치하는 모습.(사진=씨넷)

앞서 미국 씨넷 등 외신들은 애플이 올해 3가지 신형 아이폰을 한 번에 선보일 수 있다는 루머를 인용 보도했다. 3가지 신형 아이폰이란 ▲6.1인치 LCD 아이폰(또는 '아이폰9') ▲5.8인치 OLED를 탑재한 2세대 아이폰X(또는 '아이폰Xs') ▲6.5인치 OLED를 탑재한 아이폰X플러스를 지칭한다. 이가운데 6.1인치 LCD 아이폰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대로 출시된다는 게 그간의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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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해보면, 애플은 올해 일단 비교적 저렴한 LCD 탑재 아이폰 신모델에서 3D터치 기능을 빼고 내년엔 나머지 고급형 OLED 탑재 아이폰 신모델에서까지 3D터치 기능을 뺀다는 얘기가 된다. 전체 아이폰 라인업에서 3D터치를 쓰지 않는 셈이다. 애플이 당초 LCD 모델에서 3D터치를 빼려는 목적은 '출시가격 낮추기'로 알려졌기 때문에 상대적 고가인 OLED 모델에서까지 3D터치를 빼는 이유가 뭔지는 불분명하다.

아이폰의 3D터치는 iOS 기기의 터치 디스플레이 조작을 압력 단계별로 다르게 인식해 특정 동작을 실행시킬 수 있는 인터페이스 기능이다. 압력 감도를 인식하는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기기에서만 쓸 수 있다. 2015년 출시된 아이폰6s 신기능으로 처음 등장했다. 아이콘을 3D터치 방식으로 조작하면 살짝 건드렸을 때 앱의 내용이나 기능을 '엿보는' 동작, 길게 눌렀을 때 '실행하는' 동작을 구분해 쓸 수 있도록 지원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