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디가 A3를 중고차 매장서 파는 이유

"단기간 친환경차 판매 의무 지키려는 최선의 조치"

카테크입력 :2018/08/27 14:27    수정: 2018/08/27 14:44

아우디 코리아가 신형 A3 40 TFSI 가솔린 세단을 28일부터 인증 중고차 매장에서 판매한다. 일반 매장에서 신차를 판매하는 기존 자동차 업계 행보와는 완전히 다른 판매 전략이다.

아우디 코리아 관계자는 27일 지디넷코리아와의 통화에서 신형 A3 40 TFSI 세단의 중고차 매장 판매 이유를 밝혔다.

이 관계자는 “지난 3년동안 A3의 국내 판매량을 살펴보면 총 57대에 그칠 정도로 부진했다”며 “40 TFSI 트림이 A3에 새롭게 추가되는 만큼, 판매량 증가를 위한 방안을 자체적으로 고민했다”고 설명했다.

아우디 코리아는 연간 4천500대 이상 차량을 판매하는 업체 중 하나다. 이 때문에 연간 약 9.5% 이상 친환경차를 판매하는 국내 법안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 아우디 코리아가 이 법을 지키기 위해서는 저공해 인증을 취득한 A3 판매를 늘려야 한다. 아우디 코리아는 단기간 내 최대 성과를 발휘하기 위해서 신형 A3 40 TFSI 판매를 신차 판매 매장이 아닌 중고차 인증 매장 판매로 결정한 셈이다.

2018년형 아우디 A3 40 TFSI 세단 (사진=아우디 코리아)

신형 A3 40 TFSI 세단의 권장 소비자가격은 3천895만원이다. 하지만 인증 중고차 매장에서 차량을 구매하게 된다면 각종 할인 혜택을 받게 된다. 아우디 코리아는 이 때문에 27일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정확한 판매가격을 언급하지 않았다.

만일 40% 이상대 할인가격이 인증 중고차 매장에서 현실화될 경우, 소비자들은 2천만원대에 신형 A3 40 TFSI를 구매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하지만 각 매장에서는 아직 정확한 판매 지침을 아우디 코리아로부터 받지 못했다.

아우디 인증 중고차 매장은 서울 동대문, 서울 가양, 경기도 분당, 전라북도 전주, 대구광역시 동구(동대구), 대구광역시 서구(서대구), 부산광역시 수영구(남천), 강원도 원주 등에 위치했다. 아우디 코리아는 아직까지 신형 A3의 판매 확대 방안에 대해서 고려하지 않았다.

이번에 판매되는 아우디 신형 A3 40 TFSI는 재고 판매 모델이 아닌, 지난달 평택항으로부터 입고된 모델로 판매된다.

신형 A3 40 TFSI는 2.0리터 직렬 4기통 가솔린 직분사 터보차저 엔진 및 7단 S 트로닉 자동변속기를 탑재했다. 엔진 최고 출력은 186마력, 최대 토크 30.6kg.m의 힘을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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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 최고 속도는 209km/h, 정지상태에서 100km/h까지 가속 시간은 7초이며, 복합기준 연비는 11.5km/l (도심연비 10.0km/l, 고속도로 연비 13.9km/l)이다.

신형 아우디 A3 40 TFSI에는 ‘MMI 내비게이션 플러스’, ‘전/후방 주차보조 시스템’, ‘아우디 드라이브 셀렉트’ 등 다양한 안전 및 첨단 편의사항도 갖춰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