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기록 기술로 '가짜뉴스' 가려냈다

브라질, 대통령 후보 대화 기록해 허위판별

인터넷입력 :2018/08/27 11:23    수정: 2018/08/27 11:56

오는 10월 대통령 선거를 앞둔 브라질에서 팩트체크 기술을 활용해 후보들의 허위 주장을 가려내는 실험을 수행했다. 특히 이번 실험에선 대화 내용을 실시간 입력하는 컴퓨터 기술이 동원돼 관심을 모았다.

이번 실험은 브라질 팩트체크 전문기관인 '아오스 빠뚜스(Aos Fatos)'가 페이스북 브라질 등과 공동 수행했다.

페이스북 브라질은 지난 5월부터 가짜 뉴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미국 비영리 팩트체크 기관인 포인터 연구소(Poynter Institute)와 연계 운영 중인 아오스 빠뚜스와 협력하고 있다. 아오스 빠뚜스는 페이스북 이용자들이 틀렸다고 비판하는 뉴스에 대해 사실 여부를 확인하는 작업을 거친다.

사진=유튜브 Debate presidencial na RedeTV! 영상 캡처

24일(현지시간) 포인터는 홈페이지에 아오스 빠뚜스의 최근 연구 성과에 관한 글을 게재했다. 아오스 빠뚜스가 대통령 후보자 토론회가 진행되는 동안 TV에서 들리는 내용을 일일이 사람이 입력하는 것이 아닌 컴퓨터가 자동으로 음성을 기록하는 시스템인 '라이브'를 이용했다는 것이다.

컴퓨터가 토론회 내용을 모조리 기록함으로써 사람이 기록했다면 놓쳤을 수 있는 부분까지도 빠짐없이 기록할 수 있었다는 게 사측의 설명이다.

출처=페이스북 브라질 뉴스룸

아오스 빠뚜스의 타이 날론 감독은 "컴퓨터가 자동으로 토론 내용을 기록해주지 않았다면 우리는 45시간을 TV 토론회 내용을 복원하는데 써야 했을 것"이라며 "컴퓨터가 기록한 내용을 조금 수정해야 하는 작업이 남았지만, 그래도 토론회가 끝나자마자 토론 내용이 컴퓨터에 그대로 기입됐으며 팩트체크 작업을 수월하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포르투갈어를 음성 인식하는데는 몇가지 어려움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며 "게다가 후보도 8명이라서 한 후보가 말하다 다른 후보가 말하면 라이브는 음성은 인식하기 어려워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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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오스 빠뚜스 측은 라이브가 영어, 스페인어, 포르투갈어 외의 언어와도 호환될 수 있도록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아오스 빠뚜는 향후 진행될 대통령 후보자 토론회에서도 라이브를 시험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