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D "인텔과 경쟁 통해 시장 주역될 것"

[인터뷰] AMD 클라이언트 담당 트래비스 커시 매니저

일반입력 :2018/08/22 16:43

22일 한국을 찾은 AMD 클라이언트 담당 트래비스 커시 매니저. (사진=지디넷코리아)
22일 한국을 찾은 AMD 클라이언트 담당 트래비스 커시 매니저. (사진=지디넷코리아)

AMD가 최근 국내를 포함 전세계에 32코어, 64스레드로 작동하는 스레드리퍼 2세대 제품을 정식 출시했다. 지난 6월 초, 컴퓨텍스 2018에서 3분기 내 출시를 공언한 지 두 달 만이다.22일 한국을 방문한 AMD 클라이언트 담당 트래비스 커시 매니저는 스레드리퍼 2세대 제품에 대해 "지구상에서 가장 빠른 동시에 크리에이터와 혁신가를 위한 가장 좋은 제품"이라고 자평했다.또 "AMD 라이젠 출시 이후 데스크톱 PC는 쿼드(4)코어, 노트북은 듀얼(2)코어에 머물렀던 인텔이 각각 헥사(6)코어, 쿼드코어 프로세서를 투입하는 등 PC 시장에 변화를 가져왔으며 앞으로도 이런 행보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AMD, 각종 보안 문제에 진지하게 접근하고 있다"

일반 소비자들은 AMD 라이젠 프로세서가 스펙터·멜트다운·포어섀도 등 주로 인텔 프로세서에서 불거진 보안 문제에 대해 안전하다는 인식을 가지고 있다. 실제로 소비자들의 비난도 인텔에 몰리고 있다.

프로세서 보안 문제에 대한 비난은 현재 대부분이 인텔에 쏠린다.

그러나 이들 보안 문제의 원인을 제공한 비순차실행(Out-of-order execution, OoE)이나 분기예측, 한 코어를 두 개처럼 나눠 쓰는 SMT 기술은 현대 프로세서 성능 향상에 빼 놓을 수 없는 기술이다.

AMD 뿐만 아니라 어떤 회사도 해당 기술을 프로세서에 구현하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보안상 문제를 100% 예견할 수 없다.

트래비스 커시는 "보안은 AMD의 최우선순위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또 개인의 의견임을 전제로 "보안 문제는 어디에나 숨어 있고 앞으로도 계속 등장할 것이다. 하지만 AMD는 비스듬히 등 뒤로 기대어 자만하지 않는다. 최소한 경쟁사(인텔)보다는 진지하게 접근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 "게임에서도 멀티코어 장점 살릴 것"

현재 PC 시장을 움직이는 것은 게이머다. 오버워치에 이어 배틀그라운드, 포트나이트 등 각종 게임들이 PC 수요를 이끌었다. 그러나 현재 시장에 나온 대부분의 게임들이 헥사코어, 옥타코어 등 멀티코어 환경을 적절히 활용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많다.

라이젠 프로세서가 노리는 게이머 커뮤니티 사이에서도 정작 라이젠 프로세서를 추천하는 이들은 소수다.

AMD 마케팅 총괄 레이먼드 덤벡 디렉터는 한국 시장에 특화된 마케팅을 준비중이라고 밝혔다. (사진=지디넷코리아)

AMD 아태지역 기술담당 에디 창 디렉터는 "현재 AMD는 단일 코어에서 높은 성능을 낼 수 있도록 싱글 스레드 기반으로 게임에 접근하고 있다"며 "게임 개발사에 라이젠 프로세서를 제공하는 등 협업해 멀티코어 성능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AMD 마케팅 총괄 레이먼드 덤벡 디렉터는 "각종 언론사와 커뮤니티 뿐만 아니라 대작 게임을 중심으로 마케팅을 펼칠 계획이다. 한국 시장을 위한 계획도 준비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프로세서 가격은 적절...인텔은 '과다'"

지금까지 라이젠 프로세서는 "인텔 코어 프로세서보다 저렴하지만 코어 수는 더 많고 가격 대비 성능은 뛰어나다"는 메시지를 통해 시장에 파고 들었다.

그러나 지난 4월 라이젠 2세대 제품 예약판매는 물론 스레드리퍼 2세대 예약판매시 국내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예약판매 가격이 지나치게 비싸다"는 불만이 나오기도 했다. '가격 대비 성능'이라는 가치가 고가 제품에서도 유지되기 힘들다는 신호일 수 있다.

트래비스 커시는 이에 대해 "현재 라이젠 프로세서 가격은 적절하다. 오히려 인텔이 그동안 과다한 가격책정으로 소비자들을 기만해 왔다"고 반박했다. 또 "지금은 지난 수 년간 무너진 신뢰를 되찾는 과정이다. 이런 과정에서 가격 역시 중요한 가치를 지니는 도구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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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책정과 관련해서는 '상생론'도 꺼내 들었다.

"데스크톱 PC 시장이 줄어들고 있다고 하지만 그래야 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한다. AMD는 충분히 성장할 수 있다. 지금은 이득을 얻는 것이 아니라 파이(시장 규모)를 키워야 한다. PC 시장이 성장하면 냉각팬, 케이스 등 여러 관련 업체도 이득을 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