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 S펜 품은 갤노트9에 4천여명 '환호'

갤워치·갤럭시홈 깜짝 공개 언팩 현장 '후끈'

홈&모바일입력 :2018/08/10 04:58    수정: 2018/08/10 06:44

[뉴욕(미국)=이은정 기자] S펜 혁신을 가미한 삼성전자의 새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노트9이 공개된 언팩 현장이 뜨겁게 달아올랐다.

갤럭시노트9가 공개된 삼성 언팩 현장에서는 갤럭시워치, 갤럭시탭S4, 새 빅스비, 삼성의 첫 인공지능(AI) 스피커인 '갤럭시 홈'도 깜짝 공개되며 참관객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삼성전자는 오는 9일(현지시간) 오전 11시 미국 뉴욕에서 '삼성 갤럭시 언팩(SAMSUNG Galaxy UNPACKED) 2018' 행사를 열고 갤럭시노트9 신제품을 발표했다. 이날 행사에는 전작보다 두 배 가량 늘어난 글로벌 미디어와 파트너사 관계자 4천여명이 참석했다.

언팩 행사가 열리는 브루클린 바클레이스 센터(Barclays Center)는 이른 시간부터 기대에 찬 얼굴로 속속 입장했다. 2012년 개장된 바클레이스 센터는 미국 프로농구 브루클린 너츠의 홈 경기장으로 1만5천명 이상을 수용할 수 있어 각종 대규모 공연도 열리곤 한다. 이날도 행사장 규모만큼 풍성한 볼거리들이 참관객들이 이목을 사로잡았다.

갤럭시노트9 언팩 행사는 바클레이스 센터의 천장에 있는 점보트론(Jumbotron)부터 약 32x14m의 대형 스크린, 농구장 코트 절반을 모두 활용한 무대 연출로 참석자들을 압도했다. 특히, 이번 언팩에서는 참석자들이 비표 대신 손목에 착용한 ‘LED 손목밴드’가 음악 리듬에 맞춰 다양한 색상 효과를 내며 극적인 효과를 더했다.

삼성 언팩 2018에서 발표하고 있는 고동진 사장.(사진=삼성전자)

11시가 되자 갤럭시노트9의 티저 영상으로 행사가 시작됐다. 삼성전자는 앞서 갤럭시노트9의 배터리·저장용량·속도가 크게 개선됐음을 시사하는 영상 3편을 동시에 공개한 바 있다. 영상이 시작되고 노래가 흘러나오자 참관객들이 손목에 찬 LED 손목밴드에서 화면 색상과 동일한 불빛이 번쩍이며 화려한 장관을 만들어냈다.

영상이 끝난 후 등장한 고동진 삼성전자 IT모바일(IM) 부문장 사장은 참관객들의 환호를 받으며 "갤럭시노트9은 당신이 어디에서 무엇을 하든 걱정없이 당신의 니즈를 모두 맞춰서 제공할 수 있다"며 "삼성은 일상생활과 관련된 모바일, TV, 가전 등 모든 것을 제공하고 녹스로 정보보안도 강화하고 있다. 이번 신제품과 서비스는 연결된 삶을 지향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행사에서 갤럭시 브랜드를 딴 4개의 신제품을 공개했다. 스마트워치도 기존의 기어S가 아닌 갤럭시워치 브랜드명이 채용됐는데 이는 갤럭시 기기간의 연동성을 강화하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 이번 행사에서도 갤럭시노트9을 중심으로 여러 제품과 서비스가 유기적으로 연동돼 확장되는 갤럭시 생태계가 표현됐다.

이어 갤럭시노트9의 대용량 배터리와 메모리, 대화면, 사운드 성능 등이 소개됐다. 각 기능들이 소개될 때마다 관객들의 탄성이 터져나왔다. 이 같은 성능을 통해 원하는 기능들을 스펙 부족으로 방해받지 않고 사용할 수 있다는 메시지가 강조됐다.

이날 베일을 벗은 갤럭시노트9은 블루투스를 기반으로 카메라, 동영상, 갤러리 등 스마트폰 기능을 원격으로 제어하는 새 S펜과 4천mAh 대용량 배터리, 128·512GB 내장 메모리, 10nm 프로세서, 최대 1.2Gbps 다운로드 속도 등 성능으로 하루 종일 제약 없이 사용 가능하다.

특히 삼성 덱스, 갤럭시워치, 스마트폰과 웨어러블 기기를 동시에 충전할 수 있는 충전패드 등에 이어 빅스비도 공개됐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9에 처음으로 새 빅스비 버전을 탑재했다.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AI 전략그룹 이지수 상무는 "갤럭시노트9은 사용자와의 소통이 강화되고 더 개인화됐으며, 유용하다"고 설명했다.

빅스비 시연도 이어졌다. 갤럭시노트9에 "뉴욕의 좋을 레스토랑은 알고 싶다"고 말하자 자동으로 사용자가 선호하는 프랑스 음식과 폰에 저장된 일정에 맞춰 프랑스 식당과 예약일정을 맞춰주는 모습이다. 식당까지 가는 길도 척척 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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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언팩 2018에 등장한 AI 스피커 '갤럭시 홈'(사진=지디넷코리아)

이어 AI 스피커 갤럭시 홈 160개가 웅장한 사운드와 함께 등장하며 시선을 집중시켰다. 이 상무는 "세련되고 둥근 폼팩터로 다방향에서 입체감 있는 사운드를 구현한다"며 "사용자 위치 환경에 따라 사운드가 자동으로 최적화됐다"고 말했다. 다만 구체적인 사항은 삼성 개발자 컨퍼런스에서 공개될 것을 예고하며 여운을 남겼다.

갤럭시노트9은 미드나잇 블랙, 오션 블루, 라벤더 퍼플, 메탈릭 코퍼 등 총 4가지 색상으로 8월 24일부터 전 세계에 순차적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갤럭시노트9의 국내 출고가는 128GB와 512GB 버전이 각각 109만4천500원과 135만3천원으로 알려졌다. 기본 모델은 전작과 가격이 동일하게 책정된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