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마드 경찰 수사에 '남녀차별' 논란

“일베·오유도 조사하라” 청와대 청원

인터넷입력 :2018/08/09 08:51    수정: 2018/08/09 08:57

경찰이 남성혐오 커뮤니티 사이트로 알려진 ‘워마드’ 운영진을 체포한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8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워마드 편파수사 하지 마라. 정부는 편파수사 하지 말라는 여성의 목소리를 듣긴 한 것인가?’라는 제목의 글이 게시됐다. 해당 청원은 9일 오전 현재 4만5천명이 넘는 동의가 이뤄졌다.

이들은 남성들이 주로 활동하는 커뮤니티 사이트에 대한 수사는 제대로 하지 않으면서, 워마드에 대한 편파수사를 한다는 주장이다. 일간베스트(일베), 오늘의유머(오유), 디시인사이드(디씨) 등에서도 음란물 유포가 적지 않고, 사회적 논란이 큰 만큼 경찰이 형평성을 고려해 수사하라는 것이다. 워마드에 대한 수사는 남녀 차별이란 논리다 .

사진제공 이미지투데이

앞서 부산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외국에 거주하고 있는 워마드 운영자의 신원을 특정했다며, 법원으로부터 음란물 유포 방조 혐의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운영자를 추적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워마드 운영자가 서버를 미국에 두고 각종 남성 음란물이 유포되는 걸 방조했다는 혐의로 수사에 나선 상황이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역시 지난 달 워마드에서 유통되는 차별·비하, 모욕, 반인류적패륜적 정보 등에 대한 중점모니터링에 나섰다.

당시 방심위는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과 ‘정보통신에 관한 심의규정’ 상의 불법유해정보에 해당하는 게시물에 대해서는 엄중히 처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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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지난 달 지디넷코리아와 오픈서베이가 조사한 일베, 워마드 등 특정한 성향을 띤 인터넷 커뮤니티에 대한 대중들의 인식을 조사한 결과, 10명 중 6명은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10명 중 5명은 해당 커뮤니티가 극우 또는 극도로 편향된 시각을 가진 커뮤니티라고 응답했다.

또 응답자 중 35%는 ‘사이트 폐쇄조치를 해야 한다’는 의견을, 31.2%는 ‘청소년 유해매체로 지정돼야 한다’는 항목을 선택했다.[☞관련 설문 기사 바로보기: [핫문쿨답] 워마드·일베 등 논란 사이트 처리 방안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