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中企 스마트팩토리 2천500개 지원 상생협력

無거래 기업도 포함…3차 협력사 펀드 조성

디지털경제입력 :2018/08/08 14:00

삼성이 8일 중소기업과의 상생 협력 방안이 포함된 180조원대 규모의 초대형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삼성과 거래가 없는 기업들을 포함해 2천500개 기업들의 스마트 팩토리 전환을 돕는다. 1~2차 협력사 중심으로 운영한 지원 프로그램도 3차까지 확대하기 위해 전용펀드도 추가 조성할 계획이다.

삼성은 정부의 스마트 팩토리 확대 기조에 발맞춰 국내 중소기업이 스마트 팩토리로 전환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를 위해 삼성이 600억원, 중소벤처기업부가 500억원을 각각 마련한다.

지원 중소기업 수는 총 2천500개다. 삼성과 거래가 없는 기업들도 대상에 포함된다. 상생 의미를 다질 수 있도록 지방 노후 산업단지 소재 기업이나 장애인·여성 고용 기업들이 우선적으로 선정될 방침이다. 기대효과로 약 1만5천개 일자리가 만들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 삼성전자 서초사옥 깃발 사진 (지디넷코리아)

삼성은 대상 기업의 상황에 따라 ▲환경안전 ▲제조현장 혁신 ▲시스템·자동화 ▲운영 안정화 지원 등 맞춤형 프로그램도 제공한다. 성장 기반을 다질 수 있도록 국내외 판로 개척과 신기술 접목도 지원한다. 삼성의 특허를 개방하고 우수기술 설명회, 구매 전시회, 온라인 쇼핑몰 입점 등도 돕는다.

삼성은 그간 1~2차 협력사 중심이었던 협력사 지원 프로그램도 3차 협력사까지 적용될 수 있도록 한다. 총 7천억원 규모 3차 협력사 전용펀드(상생펀드 및 물대지원펀드)를 추가로 조성한다.

상생펀드는 4천억원 규모로 협력사의 시설 투자와 연구개발(R&D)을 돕는다. 물대지원펀드는 3천억원 규모로 물대 현금 결제를 지원한다. 협력사들은 상생펀드를 통해 최대 90억원 한도 내에서 저리로 자금을 대출받을 수 있다. 물대지원펀드는 무이자로 대출받을 수 있다.

삼성은 2010년부터 2조3천억원 규모 협력사 지원 펀드를 조성해왔으며 이번 조치로 펀드 규모는 총 3조원으로 늘었다.

이밖에 2010년부터 1차 협력사 대상으로 운영해온 '우수 협력사 인센티브'도 2차 협력사까지 확대된다. 인센티브 규모는 500억원에서 1천억원으로 2배 늘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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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력사 최저임금제 정착을 위해 올 1월부터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인건비 인상 분을 납품단가에 반영해 지급하는 조치도 유지할 계획이다. 2018~2020년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납품단가 인상분은 약 6천억원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스마트 팩토리 사업과 협력사 지원 프로그램은 삼성이 상생협력의 일환으로 지속 실행해 성과를 보인 상생협력 프로그램의 지원 금액과 대상을 대폭 확대한 것"이라며 "중소기업들에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